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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담장 너머 설렘”…‘서초동’ 성숙한 로맨스→차오르는 현실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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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담장 너머 설렘”…‘서초동’ 성숙한 로맨스→차오르는 현실 공감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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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기운으로 열렸던 오피스의 하루에 이종석이 그려낸 사려 깊은 눈빛이 스며들자, ‘서초동’의 공간은 곧 성숙한 워크 로맨스의 진중한 결로 옮겨갔다. 이종석은 안주형 역을 통해 한 장면 한 장면, 담백한 미소와 무심한 배려로 현실적인 설렘을 쌓아 올렸고, 시청자들은 일상 너머로 미묘하게 번져가는 감정선을 통해 드라마적 여운을 느꼈다.

 

안주형이라는 인물은 차가운 외피와 따뜻한 내면이 교차하는 인물로 그려졌다. 류혜영이 연기한 문정이 지쳐 있을 때, 이종석은 말 없이 초코바를 건네고, 조용히 커피 한 잔을 내미는 등 소음 없는 위로를 전했다. 그의 진중한 배려와 차분한 말투, 무심한 듯 건네는 관심은 직장이라는 현실 공간에서 공감대를 자아냈다. 시니컬해 보이는 겉모습 이면에, 이종석이 설계한 선배의 다정함은 장면마다 빛을 발하며 신뢰를 쌓았다.

“차가움 속 따뜻한 배려”…이종석, ‘서초동’에서 성숙한 워크 로맨스→시청자 몰입 / tvN
“차가움 속 따뜻한 배려”…이종석, ‘서초동’에서 성숙한 워크 로맨스→시청자 몰입 / tvN

또한 문가영이 맡은 희지와의 만남에서는 10년 전 홍콩의 인연과 현재의 재회가 오버랩되며, 안주형의 감정이 깊어지는 과정이 세밀하게 드러났다. 언제나 엇갈렸던 두 사람의 감정이 재차 피어오르는 장면에서, 이종석은 희지의 변화하는 표정을 재빠르게 읽고 따뜻한 위로와 함께, 팩트에 근거한 조언까지 전했다. 동료 문정의 남편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과도 전문성을 드러내며, 다채로운 고민의 실타래를 풀어나갔다.

 

여러 인물과의 연계 또한 인상적으로 그려졌다. 이종석은 우정과 로맨스를 넘나드는 유연한 케미스트리로 안주형에 온도와 색을 더했다. 진중하지만 냉철함에 치우치지 않는 그의 면모는 전문성과 인간미의 조화를 이끌어냈고, “지켜주고 싶은 선배”라는 이미지로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무엇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서사가 밀려오는 이종석 특유의 연기력은 '서초동'의 현실 로맨스를 한층 더 그윽하게 만들었다는 평이다.

 

‘서초동’은 이종석을 비롯한 배우들의 입체적인 연기와, 일상과 일터의 다양한 순간을 꼼꼼하게 담아내며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현장의 리얼리티까지 전한다. 방송은 매주 토일 밤 9시 20분 tvN을 통해 이어지며, 안주형과 희지, 그리고 그 주변 인물들이 펼칠 새로운 에피소드와 사건들이 앞으로의 기대감을 높인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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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서초동#류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