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셀프포토 진화”…SOOP·서북, 생성형 콘텐츠 협력 본격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온·오프라인 셀프포토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고한다. SOOP(구 아프리카TV)와 포토이즘 운영사 서북이 1일 AI 기반 콘텐츠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업계는 이번 협력이 “플랫폼·리테일 융합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SOOP이 개발한 생성형 AI 영상 기술 ‘싸빅(SAVYG)’을 서북의 셀프 포토 서비스 ‘포토이즘’에 본격 적용하는 것이다. 싸빅은 자체 스트리머 영상 데이터를 모션 인식 형태로 AI에 학습시킨 ‘MotionGPT’ 기술을 접목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입력한 텍스트나 사진 한 장만으로도 자연스러운 동영상을 실시간 생성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기존 셀프포토 키오스크는 정지 이미지를 저장·인화하는 데 그쳤던 반면, 싸빅 적용 시 텍스트 투 비디오(Text to Video), 포토 투 비디오(Photo to Video) 변환까지 지원한다.

특히 사용자는 촬영 부스에 쌓인 자신의 이미지나 문구, 사진을 생성형 AI에 입력해 팬들과 감성적으로 소통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쉽게 만들 수 있다. SOOP은 스트리머 중심으로 발전시켜온 팬덤 플랫폼 역량을 전체 이용자로 확장 적용한다는 전략이다.
포토이즘은 이미 오프라인 키오스크와 굿즈 판매, 리테일 공간 기획 등 셀프포토 산업 내 독자적 포지셔닝을 확보해왔다. 여기에 SOOP의 AI 알고리즘, 스트리밍 플랫폼 기반 사용자 데이터를 결합해 산업 간 경계를 허물겠다는 복안이다. 양사는 팬덤 기반의 커뮤니티 콘텐츠, 온·오프라인 리테일 공간 연계 소구 등 다각화 전략에 착수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생성형 AI 영상 제작 솔루션을 리테일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공간에 통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 대형 플랫폼 사업자들은 “디지털과 현실 공간을 연결한 몰입형 팬 경험”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한편, 국내 콘텐츠 산업에서는 생성형 AI 영상 기술의 활용 범위와 저작권·데이터 활용 정책이 중장기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정교한 AI 영상 변환 과정에서의 개인정보 보호와, 서비스 상용화 단계에서의 데이터 윤리 문제 역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리테일·플랫폼 간 융합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팬 경험 중심의 AI 실서비스 실험이 초실감형 콘텐츠 시장 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산업계는 온라인·오프라인의 실질적 연결과 함께, 새로운 AI 기술이 대중 시장에 안착할지 향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