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이틀간 112.3mm 쏟아졌지만”…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 16%대
사회

“이틀간 112.3mm 쏟아졌지만”…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 16%대

문수빈 기자
입력

강원 강릉시에 사흘 새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6%대로 회복됐다. 그러나 저수지 수위가 가뭄 극복 기준에는 여전히 못 미쳐, 당국의 긴급 급수조치와 생수 배부 등 기존 대책이 계속된다.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강릉 지역에 내린 비는 총 112.3mm로 집계됐다. 12일에는 8.6mm, 13일에는 103.7mm가 내렸고, 이틀 중 13일에는 올해 하루 최대 강수량(7월 15일 39.7mm)의 2.5배를 넘어섰다.

강수량 증가에 힘입어 수원지인 오봉저수지 저수율도 반등했다. 지난 13일 오전 11.8%이던 저수율은 14일 오후 6시 기준 16.0%로 올랐다. 사상 최저치였던 12일(11.5%) 대비 4.5%포인트 상승했다. 기상청 등 관계 기관은 주중 추가 강우 예보로 저수율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현 수준은 여전히 평년 대비 크게 낮아, 가뭄을 뚜렷이 해소하려면 충분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강릉시는 “당분간 제한급수와 운반급수 등 기존 가뭄 대응체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강릉시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한 2차 생수 배부도 시작된다. 시는 시민 1인당 2리터 생수 6병 2묶음을 지원하고,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 관리사무소에 직접 생수를 전달한다. 의료기관 입소자, 대학생, 해외 유학생 등 1차 배부에서 제외됐던 대상에도 생수가 공급될 예정이다.

 

강릉시는 향후 강우 상황과 저수지 유입량을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민생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태는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와 전국적인 가뭄에 따른 기반시설의 한계를 다시 드러내고 있다.

 

당분간 제한급수와 긴급 물 공급 등 가뭄 대응 정책이 지속 적용될 전망이다.

문수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강릉오봉저수지#가뭄#강릉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