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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최저 완화·강화 엇갈려”…‘사탐런’ 속 수시 합격 전략 흔들
사회

“수능 최저 완화·강화 엇갈려”…‘사탐런’ 속 수시 합격 전략 흔들

송다인 기자
입력

2026학년도 대학입시 수시 원서 접수가 9월 8일부터 12일까지 이어진다. 주요 대학 다수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지원 전략을 두고 수험생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수능 최저는 각 대학이 학생의 학업 능력을 판단하기 위해 등급 합계 등 방식으로 제시하는 기준이다. 내신 성적이 뛰어나더라도 수능 최저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 합격이 어려워, 각 대학 및 전형별 기준을 꼼꼼히 비교할 필요성이 커진다.

출처: 연합뉴스
출처: 연합뉴스

최근 대학들은 수능 최저 기준을 완화하는 추세다. 고려대는 2025학년도 학업우수 전형 일부 학과의 수능 최저를 기존 4개 과목 등급 합 7에서 8로 개선했고, 숙명여대 또한 2개 과목 등급 합 5에서 6으로 완화했다. 서울시립대는 2025학년도부터 학생부종합Ⅱ 전형의 수능 최저를 전면 폐지했다.

 

하지만 한양대는 2025학년도부터 논술 전형 전 모집단위에 수능 최저를 적용했으며, 경희대 의·약학계열도 2025학년도부터 3개 과목 합 4등급 이내로 기준을 강화했다. 실제로 경희대 교과 전형의 수능 최저 충족률은 8.7%포인트 하락했고, 고려대 논술 전형은 충족률이 51.7%에 그쳤다. 이에 합격선 변동과 지원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이와 함께 자연계열 수험생의 사회탐구 과목 선택 증가, 이른바 ‘사탐런’ 현상도 변수로 부상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9월 모의평가 기준 사회탐구 선택자는 39만1449명으로 지난해 9월 대비 10만1028명 급증했다. 반면 과학탐구 선택자는 24만7426명으로 7953명 줄었다. 탐구과목별 경쟁 강도 변화가 예상돼, 대학별 전형 최저 기준 탐색과 과목별 준비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탐런’ 현상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윤구 한양사대부고 교사는 “사탐런 성공 사례는 매우 드물다”며 “지금은 기존 공부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그는 9월 모의평가 이후 과목 변경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과학탐구 응시생들은 학습량을 더욱 늘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수시 중심 학생은 최저 충족에 필요한 과목에 집중해야 한다”며 “지금 과목 선택 변경은 실익이 없고, 70일 남은 현재 변경은 무리수”라고 말했다.

 

2026학년도 대학입시는 수능 최저 기준의 완화와 적용, 사회탐구 선택 등 다양한 변수가 맞물리며 수험생에게 세밀한 지원 전략이 요구된다. 대학별 전형 특성과 변화 양상을 면밀히 분석해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관건으로 떠오른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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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최저#사탐런#수시전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