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환율 939.59원 소폭 상승”…日 경기 부진·위안화 약세 영향
엔화환율이 9월 5일 오후 들어 소폭 상승했다. 5일 오후 1시 53분 기준, 엔화환율은 JPY 100당 939.59원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인 4일 대비 0.81원(0.09%) 올라섰다. 장중에는 고점 940.95원과 저점 936.93원 사이에서 강세와 약세가 반복됐다. 오전 한때 내림세를 보였던 엔화환율은 오후 들어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이날 하나은행이 고시한 실시간 시세정보에 따르면, 현찰 살 때 환율은 9.56원, 현찰 팔 때 환율은 9.23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간 송금 기준 환율도 보내는 경우 9.49원, 받는 경우 9.30원에 형성됐다. 이는 실제 환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차익 등이 반영된 수치로, 거래 시점이나 방법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일본 경기 둔화와 위안화 약세 등이 엔화 가치 변동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글로벌 환율 불안정성이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며 환율 흐름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변화와 중국 경제지표가 엔화환율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 담당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금리 격차 확대로 하반기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장기적 안정세 전환에는 일본 현지 경제와 정책 변화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일일 환율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외환시장 안정 대책을 점검 중이다. 환전·해외송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당국의 추가 대응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엔화환율은 1개월 전인 8월 초 930원대에 머물렀으나, 최근 들어 다시 소폭 상승 추세를 보인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환율 흐름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는 9월 일본은행 정책회의와 중국 경기지표 발표에 주목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