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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현우, 피 묻은 청춘 한가운데”…‘메이드 인 이태원’ 첫 액션 도전→울림 더한 내면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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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현우, 피 묻은 청춘 한가운데”…‘메이드 인 이태원’ 첫 액션 도전→울림 더한 내면 고백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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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눈빛과 치열한 열정으로 시작점을 다시 세우는 기현우가 영화 ‘메이드 인 이태원’에서 새로운 고비를 맞는다. 그가 맡은 현식은 1998년, 이질적인 청춘들이 넘실대던 이태원을 무대로 복싱 글러브를 끼고 한계와 맞선다. 창백한 불빛 아래, 기현우는 가족을 위해 모든 걸 내려놓으며 성장의 통증을 온몸으로 받아안는 복싱 선수의 초상을 그려낸다.

 

이번 작품에서 기현우는 그간의 밝고 경쾌한 청춘 이미지를 벗고, 날 선 현실과 맞서는 내면의 깊은 울컥임을 연기로 풀어낸다. 가난과 상실, 가족을 위한 절박한 선택들이 한데 얽혀드는 현식의 삶에는 달아오른 주먹만큼이나 꺼지지 않는 슬픔과 각오가 흐른다. 복싱장과 뒷골목을 오가며 맞닥뜨리는 불확실한 내일, 기현우는 혼란과 상처를 안고 흔들리는 청춘 특유의 날카로운 결을 섬세하게 드러냈다. 

“기현우, 이태원에서 흘린 눈물과 주먹”…‘메이드 인 이태원’ 첫 액션 도전→또 다른 성장 서사 / 호기로운컴퍼니
“기현우, 이태원에서 흘린 눈물과 주먹”…‘메이드 인 이태원’ 첫 액션 도전→또 다른 성장 서사 / 호기로운컴퍼니

‘준과 준’, ‘러브스트라이크’ 등 웹드라마에서 활약하며 청량함과 풋풋함으로 대중과 만났던 기현우는, 이번 영화에서 첫 액션 장르에 도전하며 한층 넓어진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데뷔작 ‘징크스’에서 시작해 예능 ‘홍석천의 보석함’, ‘2025 밀란러브서울’ 무대까지, 다양한 영역을 오가며 쌓아온 경험과 감정이 밀도 있게 녹아든다. 

 

‘메이드 인 이태원’은 각기 다른 아픔과 열망을 지닌 청춘들이 모여, 아직은 투박했던 90년대 이태원 한복판에서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는다. 기현우뿐 아니라 김요한, 한지현 등 신선한 배우들이 잇달아 호흡을 맞추며, 확장된 앙상블이 기대를 더했다. 무엇보다 원색적인 액션과 먹먹한 드라마가 엇갈리며 청춘의 절실함을 묵직하게 끌어올릴 계획이다.

 

기현우의 새로운 도전이 펼쳐질 영화 ‘메이드 인 이태원’은 내년 개봉을 목표로 현재 촬영에 한창 몰두하고 있다. 1998년 이태원이라는 상징적 공간과, 각자의 상처를 껴안은 이들의 이야기가 관객에게 어떤 울림을 남길지 기대가 모인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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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현우#메이드인이태원#현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