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방탄소년단 진, 불꽃 속 눈물”…첫 솔로 콘서트→밤하늘 밝힌 팬들과의 약속
엔터

“방탄소년단 진, 불꽃 속 눈물”…첫 솔로 콘서트→밤하늘 밝힌 팬들과의 약속

김소연 기자
입력

밝은 미소로 관객을 맞이한 방탄소년단 진은 첫 솔로 팬콘서트의 설렘 속에 무대 위에 섰다. 토닥임과 교감이 오가는 현장에서 진은 웃음과 떨림을 넘나들며, 음악과 감성으로 유월의 밤을 깊게 물들였다. 팬들의 뜨거운 함성에 이어진 깜짝 등장까지, 무대 위 이야기는 밤하늘의 불꽃처럼 영원히 빛났다.

 

방탄소년단 진이 개최한 ‘RUNSEOKJIN_EP.TOUR’ 팬콘서트 현장은 유쾌한 상호작용과 감미로운 음악, 그리고 뜻밖의 감동으로 가득했다. 공연 초반부, 진은 특유의 재치와 팬들을 향한 따스한 눈빛으로 각종 게임과 퀴즈를 주도했다. 팬들은 진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그가 내는 문제에 곧바로 반응했고, 게임 결과에 따라 재빠르게 의상을 갈아입거나 때론 벌칙을 받는 진의 모습에 환호를 쏟아냈다. 이는 유튜브 ‘달려라 석진’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며,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한층 더 가깝고 친숙한 경험을 안겼다.

“방탄소년단 진, 불꽃 속 눈물”…첫 솔로 콘서트→밤하늘 밝힌 팬들과의 약속
“방탄소년단 진, 불꽃 속 눈물”…첫 솔로 콘서트→밤하늘 밝힌 팬들과의 약속

무대의 중반부에는 진의 솔직한 감정과 음악적 깊이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는 ‘I will come to you’, ‘Abyss’를 피아노 연주와 함께 선보였고, 본인의 떨리는 손을 스스럼없이 드러냈다. 진이 “손이 다 떨린다”고 말할 때마다, 팬들은 조용한 응원으로 그를 감싸 안으며 진정성 어린 교감을 쌓아올렸다. 공연장의 공기는 어느새 숙연해졌고, 그 감동은 저마다의 마음에 여운을 남겼다.

 

후반부로 들어서자 열기는 다시 높아졌다. ‘슈퍼 참치’, ‘Another Level’과 같은 흥겨운 곡들이 이어지며 무대와 객석은 하나의 파도처럼 출렁였다. 이어진 BTS 대표곡 메들리에서는 ‘다이너마이트’, ‘버터’, ‘봄날’, ‘소우주’ 등이 연달아 울려 퍼졌고, 텅 빈 공간 하나 없이 응원봉의 물결과 팬들의 목소리가 무대를 감쌌다. 열정으로 채워진 이 순간이 바로 콘서트의 정점이었다.

 

마지막은 찬란한 불꽃놀이와 진의 ‘To Me, Today’로 화려하게 마무리됐다. 곡의 클라이맥스에서 하늘을 수놓은 불꽃은, 진이 걸어온 시간과 팬들과의 약속을 한 장면에 담아내는 듯했다. 단순한 마침표가 아닌, 신뢰와 감동이 교차하는 완결된 서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콘서트의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깜짝 방문이었다. 28일 RM, j-hope, V가, 29일에는 슈가, 지민, 정국이 무대를 찾으며 진뿐 아니라 팬들에게도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일곱 명의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팀의 굳건한 우정과 변함없는 애정을 보여줬다.

 

진의 ‘RUNSEOKJIN_EP.TOUR’는 이제 일본은 물론 미국, 유럽까지 세계 곳곳으로 이어진다. 일본 치바 마쿠하리 메세와 오사카 교세라 돔, 미국 애너하임과 댈러스, 탬파, 뉴어크, 그리고 영국 런던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이르기까지, 총 9개 도시에서 또 다른 감동의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노래와 게임, 웃음과 떨림, 멤버와 팬이 어우러졌던 무대. 진의 첫 솔로 콘서트는 잊을 수 없는 한 편의 성장 서사로 유월을 수놓았다. 그리고 그 빛나는 이야기는 이제 전 세계를 무대로 새롭게 시작된다.

김소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방탄소년단진#runseokjin_ep.tour#팬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