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AI 글로벌 강국 선언”…초거대모델 전략→시장 격차 해소 주도
한국 IT·바이오 산업은 인공지능(AI) 기술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패러다임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배경훈은 최근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AI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을 근접 추격하는 국가기술력 달성에 대해 야심찬 구상을 밝혔다. 배 후보자는 “3위가 아닌, 미국·중국에 경쟁적으로 맞설 수 있는 3강의 위상을 갖춰야 한다”며, 대통령 1호 공약인 ‘AI 3대 강국’ 실현의 사명감과 시급성을 강조했다.
배 후보자는 LG AI연구원장 시절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 개발을 성공사례로 언급하면서, 연구 성과의 전 국가적 확산을 제안했다. 소위 파운데이션 모델로 불리는 범용 대규모 AI 모델을 토대로, 개별 전문 영역에 특화된 응용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LG 재직 경력이 정책 추진의 ‘편향’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AI 생태계 조성은 단일 기업이 완성할 수 없는 집합적 과업”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AI 모델 개발, 파인튜닝, 서비스 개발 등에서 각 기업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소버린 AI 논의에 있어 배 후보자는 “단순한 한국어 특화가 아니라, 글로벌 표준에 부합한 경쟁력 확보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의료, 바이오, 제조 등 국가가 보유한 전문 데이터의 AI 모델 내 내재화와, 이를 글로벌 시장까지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중점에 두었다. 최근 SK텔레콤 해킹 사태와 관련해서는 “사전 예방이 관건”임을 언급하며, 보안 정책 역시 AI 주도 성장과 병행해 강화할 필요성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보가 AI 기술 주도권을 둘러싼 세계적 경쟁 구도에서, 대한민국의 성장을 견인하는 중작용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