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산업현장 안전 지킨다”…삼성바이오로직스, 고용노동부상 2년 연속 수상
AI와 사물인터넷(IoT) 기반 안전관리 체계가 바이오 산업 현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도입한 첨단 기술은 제조 현장과 협력업체까지 아우르며 산업 안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왔다. 업계는 연이어 이어진 정부 포상이 국내 바이오 제조업계의 ‘안전 경쟁’ 방향 전환을 상징한다고 평가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산재 예방 유공자 포상에서 자사 최고안전책임자(CSO)인 노균 부사장이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바로 지난 9일에는 ‘2025년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해당 포상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주관하며 첨단화된 위험 관리 체계와 협업 실적을 주요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핵심 안전관리 모델은 자체 개발한 무선 화재감지기, AI(인공지능) CCTV 기반 보호구 착용 모니터링 시스템, 비상대피 전산시스템이 대표적이다. 무선 화재감지기는 유연성 있는 공간 보호가 가능하고, 딥러닝 기반 영상분석을 활용하는 CCTV는 작업자 보호구 착용 여부를 실시간 점검한다. 기존 수동 감독 방식에 비해 위험 감지는 한층 신속 정확해졌다. 피난대피 집계 시스템은 스마트태그 기반 자동 계산 방식으로 현장 위험 상황 시 대응력을 높였다.
이 기술들은 제조·바이오 산업 특유의 고위험 환경에서 작업자 안전을 실효적으로 보호하는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현장 인공지능 관제는 작업자 행동관리와 사고 예방까지 전방위 지원이 가능해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조기 감지와 빠른 대응으로 위험 노출 자체를 크게 줄였다”는 평가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도 안전관리 경쟁이 심화되는 추세다. 미국·유럽계 바이오기업은 산업용 AI 플랫폼과 IoT 감시센서를 투입해 공정 통제와 인력 안전을 고도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여기에 협력사까지 포괄한 상생안전체계에서 차별점을 드러낸다. 협력업체 임직원에 본사와 동등한 사무공간과 안전시설을 지원하고, 독립 포탈 시스템을 통해 위험 관리와 작업 중지권 보장, 멘토-멘티 프로그램 등으로 ‘동반안전관리’의 성공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외 사례 대비 현장 주도적 자율안전문화도 두드러진다. 최근에는 장마 종료 뒤 이른 폭염에 대응해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교육과 방재키트 지원, 대·중소기업 합동 안전문화 캠페인까지 진행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에도 산업안전 관련 정부 포상 및 건강친화기업 인증을 잇달아 받은 바 있다.
한편 현행 산업안전 규제 역시 AI·무선통신 활용 등 신기술 도입기업 중심으로 재정비 움직임이 일고 있다. 데이터 기반 안전관리 기술은 규제 당국의 실사용 가이드 개발과 맞물리며 확산되는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조직 전반에서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문화가 바이오산업 생존의 조건이 됐다”며 “스마트안전기술 상용화로 현장 관리 체계가 한층 고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계는 첨단화·협업형 안전 시스템이 바이오산업 표준으로 자리잡을지 주시하고 있다. 기술과 윤리, 산업과 제도 간 균형이 새로운 성장의 조건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