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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Ti 인증 확보”…지오영, 온실가스 감축으로 글로벌 신뢰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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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Ti 인증 확보”…지오영, 온실가스 감축으로 글로벌 신뢰 확보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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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영이 의약품 유통업계에서 최초로 국제 과학기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공식 인증받으면서,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 지오영은 글로벌 이니셔티브 SBTi(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로부터 온실가스 저감 목표 승인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업계는 이번 승인을 ‘공급망 전반에서 탄소중립 경쟁의 분기점’으로 본다.

 

SBTi는 2015년 UN글로벌콤팩트, 세계자원연구소, 세계자연기금,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가 함께 설립한 글로벌 민간 검증 기구다. SBTi는 기업이 내세우는 탄소감축 계획이 파리기후협약 목표인 ‘지구 평균기온 상승 1.5도 이내’에 부합하는지를 검증하고, 일정 기준을 만족할 경우 공식 승인을 부여한다. 이번에 지오영은 2034년까지 2023년 대비 사업장 직접배출(Scope 1)과 간접배출(Scope 2)을 60% 줄이고, 제조·조달 등 공급망 간접배출(Scope 3)도 35% 감축하겠다는 과학기반 목표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이번 SBTi 승인으로 지오영은 국내 대표 의약품 유통사로서는 처음으로 글로벌 수준의 기후행동 경쟁력을 갖췄다. SBTi 공식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세계 8800여 개 기업이 감축 목표 승인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LG전자, SK텔레콤, 현대모비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중에서는 로슈, 머크(MSD),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등도 SBTi 기준을 도입했다. SBTi 인증은 단순한 감축 의지 표명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입증된 방법론과 수치로 국제사회 공신력을 확보했다는 점이 차별화된다.

 

의약품 유통산업은 제조·유통·운송 등 공급망 전반에서 탄소 발생원이 다양하게 분포한다. 지오영은 차량 연료·냉난방·물류센터·사무실 전력 등에서의 탄소배출 절감과 함께, 제약·조달 등 거래사와의 연계까지 감축 범위를 넓혔다. 특히 국내외 파트너 및 투자자들은 SBTi처럼 과학적 기준에 기반한 ESG 활동 여부를 협력 및 투자 결정의 핵심 지표로 보고 있어, 국제 인증 획득이 글로벌 확장과 전략적 제휴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다수의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이 ESG와 온실가스 감축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은 최근 공급망 탄소정보 공개, 친환경 조달 정책 등도 강화 중이다. 이에 따라 제약·유통 업계 전반에서 SBTi 인증 등 국제표준 도입이 ‘필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확산되고 있다.

 

지오영 조선혜 회장은 “의약품 유통은 국민 건강과 사회 신뢰를 동시에 책임지는 산업”이라며, “국제적 기준의 ESG 경영을 실천하면서 미래 세대를 위한 기후 위기 대응에 더욱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와 ESG 생태계 정착의 분기점이 될 이번 승인이 실제 시장 내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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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영#sbti#온실가스감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