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리플 XRP, 10억 달러 보관금 확정”…기관투자가 수요 폭증에 가격 기대감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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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1일, 글로벌 암호자산 시장에서 리플(XRP) 보관금이 10억 달러 규모로 확정되며, 기관투자가 중심의 대규모 수요가 확인됐다. 기관 전용 보관 플랫폼 ‘에버노스(Evernorth)’가 XRP 보관금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가격은 최근 일주일 사이 2.43~2.77달러 선에서 5% 넘게 상승, 주요 저항선(2.89달러)에 근접한 상태다. 이 같은 조치는 암호자산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함께, 해당 토큰의 가치에 대한 투자자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다.  

비조(bitzo)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에버노스의 XRP 대형 보관금은 단순 거래를 넘어 기관 재무부 자산으로써의 활용 본격화를 의미한다.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는 암호자산 커스터디 인프라 고도화와 함께 각국의 규제 환경이 점진적으로 명확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대형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암호자산 커스터디는 자산 보관·회계·감사를 전제로 하기에 단순 투기와 달리, 장기적 운용 및 결제·유동성 수요 증가와 직결되는 특징이 있다.  

각국 시장 전문가들은 XRP의 이번 보관금 확정이 단기에 거래량 확대와 파생상품 포지셔닝을 촉진, 기술적 저항선(2.89달러) 돌파 여부가 가격 변동성을 가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보관 잔고 증가 자체가 현물 유통량을 일시적으로 줄여 매도 압력을 완화, 생태계 내 결제 활용과 네트워크 효과 증대를 가져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반면, 수요가 커스터디에 집중될 경우 회전율 저하로 단기 가격 변동성이 커진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은 “대형 기관의 진입은 시장의 중장기 안정을 의미하나, 규제·회계 기준이 여전히 불확실해 신중 모드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커뮤니티 반응 역시 엇갈리는데, 한쪽은 재무부 중심 ‘확증적 수요’ 확대를 지지하는 반면, 또 다른 입장에서는 “보관이 반드시 실질 매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경계하는 시각 또한 두드러진다.  

전문가들은 RSI(상대강도지수) 57.03, 스토캐스틱 고점 등 기술 신호도 주목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89달러 돌파와 거래량 동반시 3~3.23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과, “시장 심리 과열 국면에서는 단기 급락 리스크도 상존한다”는 신중론이 동시에 제기된다. 향후 XRP 기관 수요가 결제 실사용과 신뢰 강화로 연결될지, 아니면 일시적 ‘보관 랠리’에 그칠지는 시장 내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번 조치의 실질적 효과와 암호자산 시장 구조 변화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리플 XRP, 10억 달러 보관금 수요…3달러 전망
리플 XRP, 10억 달러 보관금 수요…3달러 전망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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