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 수도권 바람으로 원내대표 도전”…국민의힘, 계파 갈등 위에 쇄신론↑→당내 민주주의 촉진
국민의힘의 깊어진 회색 하늘 아래에서 김성원 의원이 뚜렷한 각오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세 번 내리 수도권의 선택을 받은 그는, 보수정당이 민심의 심연에서 먼지를 털고 일어서기 위해선 '수도권의 대표'가 원내대표 자리를 꿰차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총선에서 흘러내린 표심과 그 잔해를 그는 슬프게 껴안은 채, “수도권 민심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내가 앞장서겠다”라며 굳은 결심을 거듭 밝혔다.
김성원 의원의 출마 선언은 영남권 3선 송언석 의원에 이은 두 번째 도전장이다. 김 의원의 이력은 국회의장 정무비서관과 내리 3선의 수도권 경험이 깊이 새겨져 있다. 한동훈 전 대표 캠프에서의 행보로 잠시 친한계로 분류됐으나,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중도의 길, 비교적 희미한 계파색으로 당내 전체를 아우르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그는 “특정 계파가 아닌 국민의힘 전체 의원의 마음을 담아 나선다”며 거듭 계파 경쟁을 내려놓을 것을 촉구했다.

어두운 무게가 드리운 국민의힘의 현실을 그는 “처절한 반성과 쇄신, 그리고 변화를 요구 받고 있다”며 진단했다. 의회 권력과 행정 권력을 잃는 쓰라린 시간 앞에서, 뿌리 깊은 계파 갈등을 끝낼 적기임을 천명하며 새로운 보수의 출발점에 선 순간을 강조했다. 지난 비상계엄 논란과 탄핵이 패배의 원인이었다는 데 목소리를 모으며, 자신 역시 치열한 반성으로 거듭난 보수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가장 시급한 과제에 '당내 민주주의 안착'을 내세웠다.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더 건강한 정당 문화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 시절 원내수석부대표 시절 강한 대여 투쟁과, 2021년 재보궐선거의 대승 경험을 들어 지방선거 승리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자신했다.
질의에선 또 최근 당내 논의 중인 '5대 개혁안'과 관련해 “변화와 혁신의 방향에는 뜻이 같지만 실행에 있어 세심한 과정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의원들의 목소리를 담아가는 원내대표가 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는 김성원 의원의 등판으로 계파 갈등을 돌파할 쇄신 경쟁 구도로 급변하며, 수도권 대 영남권, 중도 성향과 혁신 요구가 맞서는 중요한 분수령에 접어들었다. 국회는 향후 원내대표 선출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 전략은 물론, 당내 민주주의와 혁신의 길이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