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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정, 구석에서 피어나는 조용한 온기”…러블리즈 향한 고요한 위로→진심 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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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정, 구석에서 피어나는 조용한 온기”…러블리즈 향한 고요한 위로→진심 통하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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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막바지, 천천히 지는 노을빛이 번진 공간에서 류수정은 세상과 잠시 거리를 두듯 조용한 구석에 시간을 맡겼다. 양 갈래로 땋은 머리와 어깨를 따라 자연스럽게 흐르는 검정 레이스 니트, 차분한 색감의 팬츠와 깔끔한 구두까지, 그녀의 스타일링은 소녀의 순수함과 어른의 여유를 오롯이 전했다. 붉은 접시에 곱게 올려진 케이크, 한 개의 체리, 두 손 위로 스며드는 오후의 공기까지, 작은 공간 안에서 류수정만의 섬세한 감성이 부유했다.

 

류수정은 익숙하게 구석에 몸을 웅크린 채 여행자의 시선으로 일상을 바라봤다. 바닥에 조용히 놓인 선물 봉투, 잠깐 머문 발자취에서 번져오는 따스한 감정선은 혼자만의 시간도 충분히 소중하고 아름답다는 메시지로 다가왔다. 자연스럽게 시선을 위로 올린 표정에서는 유년의 장난기와 호기심, 잠시 쉬어가고픈 어른의 고요가 겹쳐졌다. 무엇보다 공간의 구석이라는 물리적 울타리가 류수정에겐 아늑함과 자유의 경계가 됐다.

걸그룹 러블리즈 류수정 인스타그램
걸그룹 러블리즈 류수정 인스타그램

사진과 함께 전한 한마디 “구석이 좋은 i 인간”에는 담백한 유머, 그리고 자신만의 온기를 찾는 이들의 애틋한 진심이 응축돼 있다. 자신만의 감정 리듬을 솔직하게 내려놓는 류수정의 태도는 팬들에게도 깊은 공감을 자아냈고, “진짜 수정보다 귀여운 게 또 있나요”, “스스로를 사랑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등 사랑 어린 반응도 계속됐다. 번잡한 일상에서 한동안 잊었던 고요함의 가치를 류수정은 작은 프레임 속에 담아냈다.

 

최근에는 일상 속 소소한 순간과 내면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전하는 사진들이 이어지고 있다. 자신의 리듬과 온도를 솔직하게 기록하는 류수정의 모습이 성숙해진 예술가의 깊이로 다가오는 한편, 구석이라는 친근한 공간이 그녀의 따스함과 섬세함을 더욱 또렷하게 비추고 있다. 한 명의 소녀이자 아티스트로, 류수정은 조용히 뜨거운 위로를 전하고 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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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정#러블리즈#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