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논란 뒤 복귀”…프리스트먼, 웰링턴 피닉스 지휘봉→뉴질랜드 축구판 긴장감 증폭
문제의 드론 파문 이후, 그라운드 복귀를 선언한 비벌리 프리스트먼의 얼굴에는 이전과는 다른 결의가 비쳤다. 2024년 파리 올림픽 여자축구 조별리그를 앞두고 뉴질랜드 대표팀 훈련을 드론으로 몰래 촬영하면서 세계 축구계의 이목이 쏠렸던 지난 여름, 그는 한동안 벤치에서 물러나야 했다. 그러나 약 1년의 징계 시간이 흐른 지금, 프리스트먼은 주저 없이 뉴질랜드 무대를 선택했다.
프리스트먼 감독은 뉴질랜드 A리그 구단 웰링턴 피닉스와 2년간 계약을 맺고 공식 부임했다. 이번 선택은 드론 사태로 촉발된 신뢰 위기를 극복하고, 원만한 관계 정립 차원에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86년생 영국 출신의 프리스트먼은 2020년부터 캐나다 여자대표팀을 이끌며, 2021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일궈 '젊은 명장'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2024년, 파리 올림픽 개막 직전, 뉴질랜드 대표팀의 훈련 현장을 드론으로 촬영했다가 국제축구연맹으로부터 1년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동시에 소속 협회에서도 경질되는 등 축구계에서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

웰링턴 피닉스의 로브 모리슨 회장은 이번 선임에 대해 “프리스트먼 감독의 축구계 복귀를 기쁘게 생각하며, 그동안의 상황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전했다. 프리스트먼은 짧은 공백기를 지나 다시 현장에 나서면서, 과거 파문을 넘어 성장과 화해의 길로 향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프리스트먼 감독이 웰링턴 피닉스의 사령탑으로 나서며, 뉴질랜드 리그의 경쟁 구도와 국제적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 이번 선임이 미칠 영향력을 두고 축구팬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드론 논란으로 잠시 멈췄던 발걸음이 다시 시작됐다. 축구팬들은 프리스트먼과 웰링턴 피닉스가 만들어갈 새로운 여정을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