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만의 시간 멈춰선 순간”…월드투어 인천, 13인 약속→뜨거운 눈물 속 감동의 밤
세븐틴의 NEW_ 월드투어 첫 번째 장이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벅찬 환호 속에 펼쳐졌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세븐틴은 13명의 이름으로 다시 한 번 완전체의 의지를 다지며, 무대 위에서 팬들과 두터운 감정의 교감을 쌓아올렸다. 긴 준비와 기대로 가득 찼던 공기는 차츰 멤버들의 고백, 그리고 눈물과 웃음이 교차하는 특별한 온기로 바뀌었다.
오프닝은 최근 발매된 정규 5집 ‘HAPPY BURSTDAY’의 인트로와 함께 강렬하게 시작됐다. ‘Bad Influence’의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멤버들은 하나씩 등장했고, ‘HBD’와 타이틀곡 ‘THUNDER’로 공연의 문을 열었다. 승관은 “오늘 하늘마저도 우리의 색으로 물든 듯 선명하다”며 팬들에게 깊은 소감을 전했다. 이후 펼쳐진 ‘Domino’, 유닛 ‘Network Love’, 그리고 멤버들의 솔로 무대는 각자만의 매력과 성장을 고스란히 담으며 관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디노의 ‘Trigger’, 준의 ‘Gemini’, 버논의 ‘Shining Star’로 이어진 솔로 무대는 세븐틴의 색다른 음악적 시도를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공연 중간, 정한, 우지 등 입대를 앞둔 일부 멤버들의 깜짝 등장 장면은 현장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디노는 “무대엔 9명이지만, 이 자리에 13명이 모두 있다”고 밝혀 오랫동안 함께해온 팀의 진한 결속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했다. 이어진 솔로 무대와 유닛 무대, 그리고 ‘F*ck My Life’, ‘LOVE, MONEY, FAME’, ‘Skyfall’, ‘Shake It Off’, ‘Jungle’ 등 색다른 넘버와 퍼포먼스들은 콘서트 현장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세븐틴은 지난 5월 발표한 앨범 수록곡들을 비롯해 ‘HOT’, ‘HIGHLIGHT’, ‘ROCK’, ‘HIT’ 등 대표곡으로 열기를 이어갔다. 팬들은 각 무대마다 뜨거운 응원으로 한마음이 됐고, 민규와 도겸, 승관 등 멤버들은 솔직한 소감과 팬들에게 보내는 마음을 직접 전했다. 잊지 못할 순간의 정점에서 현장을 찾은 정한, 원우, 호시, 우지까지 모두 스크린에 비추자 커다란 환호가 터져 나왔다. 호시와 우지는 입대를 앞두고 짧은 머리로 경례하며 눈물 어린 작별의 인사를 건넸고, 에스쿱스는 “함께 모일 그날까지 기다리겠다”고 진심을 담았다.
공연 막바지, 멤버 한 명 한 명은 진심과 다짐을 쏟아냈다. 도겸은 캐럿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표하며 “여러분의 앞날을 늘 응원하고 곁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민규는 “아홉 명의 준비 속에서 고민이 컸지만, 13명이 보여주는 합이 세븐틴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승관과 준, 디에잇 등 멤버들은 각자의 언어로 팀과 팬, 무대에 대한 애정을 피력했다. 디노는 “이 자리가 내 본래의 곳임을 느낀다”며 팬과 동료에 대한 각별한 진심을 전했다.
마지막 앵콜과 토크까지, 세븐틴은 ‘Rock with you’, ‘A-TEEN’, ‘9-TEEN’, ‘20’, 그리고 ‘소용돌이’로 긴 여운을 남기며 이날 공연의 막을 내렸다. NEW_ 월드투어는 인천 공연을 시작으로 홍콩, 타코마, 로스앤젤레스, 오스틴, 선라이즈, 워싱턴 D.C.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앞으로 13명 완전체 재회의 꿈을 팬들과 약속한 세븐틴의 서사가 또 한 번 새롭게 쓰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