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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랠리 압도한 견고함”…한국타이어, 극한 환경서 성능 입증→오지에 연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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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랠리 압도한 견고함”…한국타이어, 극한 환경서 성능 입증→오지에 연승 견인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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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해무를 뚫고 드라이버들이 달려나간 숲길, 여기서 살아남은 것은 결국 준비된 자였다. 칠레 콘셉시온 일원에서 열린 2025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11라운드 칠레 랠리가 306.76㎞의 거친 코스 속에 마침표를 찍었다. 변화무쌍한 남반구 봄의 기후, 돌발 소나기와 진흙, 해안의 먼지 바람까지—이질적인 조건이 겹겹이 드라이버들을 시험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16개의 스페셜 스테이지가 펼쳐졌으며, 노면은 수시로 변했다. 이에 따라 참가 선수들은 차량 셋업과 함께 무엇보다 타이어 전략에 집중했다. 한국타이어가 현장에 공급한 전천후 랠리 타이어 ‘다이나프로 R213’은 높은 안정성과 극한 내구성으로 각광받았다. 고강도 케이싱과 세밀한 패턴 설계 덕분에, 한계 상황에서도 빠르고 정확한 조향을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출처=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출처=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이날 경기에서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 팀의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다시 한 번 정상을 밟았다. 오지에는 연이어 열린 파라과이 랠리와 칠레 랠리 모두에서 1위를 기록해 챔피언십 종합 선두 자리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팀 동료 엘핀 에반스를 제친 결과, 남은 시즌 막바지 드라이버 간 경쟁 역시 한층 달아올랐다.

 

칠레 랠리에서는 타이어 성능이 승부를 가른 변수가 됐다. 드라이버 각자가 건조와 진흙, 해무가 교차하는 구간들을 넘나들며, 제어력과 안전성 시험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현장에서는 한국타이어의 내구성과 주행 안정성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WRC는 앞으로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를 아우른 12라운드 ‘중부 유럽 랠리’로 이어질 예정이다. 아스팔트 노면에서의 타이어 전략과 함께, 드라이버 챔피언 경쟁의 불씨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더불어 한국타이어는 현재 FIA 인증 고성능 랠리 타이어 개발을 위해 8개국 이상에서 2000㎞가 넘는 실차 테스트를 수행하고 있다. 2025 시즌부터 3년간 WRC 전 클래스에 독점 타이어를 공급하며, 글로벌 모터스포츠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비포장길의 흔적을 남긴 랠리카, 모래바람에 잠긴 드라이버의 시선, 그리고 이를 둘러싼 관중의 탄성. 한계에 도전하는 스포츠의 본질은 준비와 믿음에 있다. 남은 WRC 일정은 오는 10월 16일 유럽 무대로 옮겨진다. 경기의 여운과 함께, 한국타이어의 혁신도 계속될 전망이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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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세바스티앙오지에#월드랠리챔피언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