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3,000달러 돌파 초읽기”…ETF 기대감에 상승 모멘텀 강화
이더리움 가격이 최근 완만한 정체장에도 불구하고 3,000달러 돌파를 앞둔 분수령에 도달하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와 금융 환경 변화, ETF(상장지수펀드) 관련 모멘텀, 거래량 확대 등 복합적인 요인이 이더리움에 새로운 상승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6일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집계(2025년 7월 6일 11시 21분 59초 기준)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최근 일주일간 3.2% 상승한 2,514달러를 기록했으며, 국내 거래소에서는 343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2,400달러 지지선 위에서 안정적인 횡보세를 이어가던 이더리움은 2,500달러 회복과 함께 뚜렷한 자금 유입세가 감지됐다. 시장에선 비트코인 대비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거래량 역시 강세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기술적 분석에서는 ‘대칭 삼각형’ 패턴 내 수렴, 50일과 100일 이동평균선 지지, 그리고 상대강도지수(RSI) 52 수준의 중립 모멘텀이 동시에 출현하면서 2,800달러와 3,000달러 돌파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아울러 옵션시장에서 3,000달러, 3,500달러 콜옵션 미결제 약정이 집중되며 시세 반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거시적으로는 미국 세법 개정안, 관세 협상, 연준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 등 다양한 변수가 교차하는 가운데,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이더리움 ETF와 현물 상품에 신규 자금을 유입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 ETF 승인에 이어 이더리움이 시장 주도권을 재확보할 수 있을지에도 투자자 관심이 쏠린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현물 ETF는 비트코인에 비해 초기 자금 유입이 적었지만, 지수 ETF 및 신상품이 늘어나면 현물 ETF 이상의 유입 효과도 기대된다”며 “온체인 활동 증가와 리도스테이킹 등 기술적 확장성도 현재 시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단기적으론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통화정책 변수, 투자심리 급변 등으로 가격이 출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진단이 나온다. 실제 6월 한 달간 내재 변동성이 낮아지며 이례적으로 차분한 시장이 연출됐으나 7월 들어 옵션 포지셔닝 확대가 이뤄지면서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더리움이 3,0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단기 랠리와 시장 심리 전환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제시됐다. 지난해 ETF 승인 모멘텀과 기업 채택 확대 국면이 반복될지, 업계와 투자자들은 이더리움의 새로운 변곡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이 점차 성숙 단계로 접어드는 이 시점에서 이더리움이 기술적·제도적 제약을 뚫고 추가 성장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이더리움 시세 움직임과 글로벌 정책 변화에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