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원 세레나데에 스튜디오 숨 멎다”…박미선, 담담한 애틋함에 눈물→신화 같은 부부 케미
스튜디오를 가득 채운 조명 아래 기타를 무겁게 들고 선 이봉원의 모습은 묵직한 감정을 조용히 드러냈다. 눈앞에 마주선 박미선을 향한 그의 목소리는 흔들렸지만, 오랜 세월을 쌓아온 담백한 진심만은 확고했다. 새어나오는 미소와 함께 어딘가 소박하던 무대의 온기가 어느새 시청자들 가슴에도 잔잔하게 번졌다.
‘라디오스타’에서 이봉원은 아내 박미선을 위해 깜짝 세레나데를 준비하며 또 한 번 사랑의 의미를 되새겼다. 오랜 시간 천안에서 운영한 짬뽕집이 어느덧 3호점을 넘어 백화점에 입점하기까지의 이야기도 솔직하게 전했다. 척박했던 사업의 터널을 지나 이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이봉원의 현재 모습이 MC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충청도에 뿌리내린 소박한 삶의 의미, 한 가장으로서의 책임과 무게까지 팔색조처럼 드러났다.

이봉원은 출연진들과의 대화에서도 솔직함을 잊지 않았다. 배우 선우용여가 박미선의 고생을 돌아보며 눈물 흘린 일명 ‘이봉원 눈물 짤’의 뒷이야기가 나오자, 당시 느꼈던 무거운 마음과 본인 대신 자신의 입장을 대변해준 MC 김구라에 대한 고마움을 유쾌하게 드러냈다. 특유의 진중함과 재치가 그 어느 때보다 빛을 발했다.
박미선을 위한 서프라이즈 세레나데는 스튜디오의 분위기를 또 한 번 반전시켰다. 최근 배운 기타 실력으로 직접 연주한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에는 담백하면서도 깊은 마음이 깃들었다. 이봉원이 전하는 소율과 따뜻한 노랫말, 그리고 박미선을 바라보는 그의 진심은 출연진은 물론 시청자마저 울컥하게 만들었다. 두 사람 사이의 애틋함과 그간의 시간들이 온전히 스튜디오에 쏟아졌다.
결혼식 당시 방송 3사의 축하 화환과 연예계 선후배들의 축복으로 가득했던 추억도 펼쳐졌다. 축가를 맡은 후배 틴틴파이브가 의도치 않은 실수로 무대를 망쳐버렸던 일화에는 너털웃음이 터졌다. 영상과 함께 되살아난 그날의 수많은 감정, 그리고 세월이 흐른 뒤 다시 나누는 부부의 웃음은 한층 깊어진 여운으로 남았다.
이봉원은 MBC ‘스플래시’ 출연 당시의 아찔한 경험도 솔직하게 공개했다. 건강 이상으로 응급실에 실려갔던 에피소드부터,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뜻밖의 순간까지 특유의 너스레로 풀어내며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이봉원은 “이제 사업만이 아니라 프로그램도 말아먹었다”는 셀프 디스로 장내를 폭소로 이끌었다. 댓글에서 회자된 반응을 본인의 언어로 재치 있게 풀어낸 대목에서는, 본연의 긍정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처럼 가슴을 뛰게 하는 인생 이야기와 부부의 진한 사랑이 어우러진 ‘라디오스타’의 한밤, 이봉원은 눈물과 웃음의 경계를 유려하게 넘나들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도전 앞에서 진실해질 줄 아는 이봉원의 인간미와, 박미선을 향한 오래된 애틋함이 그 무엇보다 진하게 묻어났다. 이 모든 감동과 유쾌함은 26일 수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는 ‘라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