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희토류 통제·100% 관세 경고”…미국발 무역 압박에 엔비디아 등 기술주 급락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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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0일, 미국(USA) 나스닥 증시에서는 미중(USA-China) 무역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엔비디아(Nvidia)’를 비롯한 주요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장 초반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중강경 발언 발표 이후 4.85% 급락하며 183.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중국이 희토류 요소 전반에 대한 수출 통제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매우 적대적 변화로,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이 전 세계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 수출을 제한할 경우 글로벌 공급망에 직접적인 충격이 우려된다는 평가다.

엔비디아 4.8% 급락…‘미·중 무역 긴장’에 빅테크 일제히 하락
엔비디아 4.8% 급락…‘미·중 무역 긴장’에 빅테크 일제히 하락

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을 계기로 미중 무역 리스크가 재부각됐다. 이날 ‘테슬라’(Tesla)가 5.06%, ‘애플’(Apple) 3.45%,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2.19%, ‘구글’(Google) 1.95%, ‘아마존’(Amazon) 4.99%, ‘메타’(Meta) 3.85% 등 빅테크(GAFA) 종목이 줄줄이 약세로 마감했다.

 

앞서 미국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발표로 장 초반은 강세를 보였으나,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와 관세 인상 우려가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와 CNBC 등 주요 외신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에 일시적 변동성을 유발하고 있다”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공급망 재편과 추가 관세 시행 가능성이 글로벌 IT업계에 중장기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과 중국의 정책 변화 및 무역 갈등 전개에 따라 시장 변동성 확대가 지속될 전망이다.

 

국제사회와 투자자들은 향후 미중 갈등 심화, 글로벌 공급망 차질 가능성, 빅테크 변동성 확대 등에 주목하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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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트럼프#미중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