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캐스트 10% 급등 마감…코스닥 약세 속 개별 강세 두드러져
12월 15일 코스닥 시장에서 한라캐스트가 1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업종 전체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거래대금이 대거 유입되며 개별 종목 장세가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기 과열 논란과 추가 상승 기대가 맞부딪치며 향후 주가 흐름에 관심이 모인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5일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에서 한라캐스트는 전 거래일 종가 17,960원에서 1,800원 오른 19,760원에 마감했다. 상승률은 10.02%에 달했다. 시가총액은 7,213억 원을 기록해 코스닥 내 119위 수준이며, 장중 시가는 17,500원, 저가는 17,250원, 고가는 20,050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한라캐스트의 거래량은 1,342만 6,701주, 거래대금은 2,593억 3,000만 원에 달했다. 코스닥 전체 거래대금과 비교할 때도 상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로, 단기적으로 매수와 매도가 집중된 종목으로 부각됐다.
밸류에이션 부담은 적지 않은 편이다. 한라캐스트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51.19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9.11배를 크게 웃돌았다. 업계에서는 실적 개선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해석하면서도, 향후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업종 내 흐름과의 괴리도 눈에 띈다. 동일 업종 등락률이 이날 -1.60%를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지만, 한라캐스트는 10%를 넘는 상승세로 시장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업종 지수와 무관하게 개별 실적 혹은 수급 요인에 의해 움직이는 ‘종목 장세’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영향력은 제한적인 수준으로 파악된다. 한라캐스트의 외국인 소진율은 전체 상장 주식수 기준 4.46%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보유 비중이 높지 않은 만큼, 당분간 개인과 국내 기관 매매에 따라 변동성이 좌우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장중 흐름을 보면 오전부터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9시에는 17,380원에서 출발해 한때 19,280원까지 치솟은 뒤 19,050원에 시간대를 마감했다. 10시에는 19,150원에서 시작해 19,830원까지 오르는 등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
11시 들어서는 19,660원으로 출발해 20,000원까지 고가를 찍었지만, 19,550원으로 내려앉으며 단기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되는 모습도 확인됐다. 12시에는 19,560원에서 시작해 19,370원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했고, 13시에는 19,390원에서 19,210원 수준을 유지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14시에는 19,150원에서 재차 반등을 시도해 19,670원까지 오르며 주요 가격대를 형성한 뒤, 장 마감 무렵까지 강세 흐름을 이어가 최종적으로 19,7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대별로 고점과 저점 차이가 크게 벌어지며 변동성 장세가 전개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구체적인 재료 공개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수급 중심의 단기 랠리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당분간 종목별 실적 모멘텀과 수급 이슈가 코스닥 시장을 주도하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며 고평가 구간에서는 실적 추이를 면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 전반이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금리 추이와 글로벌 증시 방향, 국내 실적 시즌 결과 등을 함께 점검하며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한라캐스트의 주가가 수급과 실적 변수에 따라 어느 수준에서 안착할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