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리플XRP 약세 진단에 투자심리 흔들
현지시각 기준 19일, 암호자산 시장에서 리플XRP 가격이 추가 하락 압력을 받으면서 투자심리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이 최근 패턴 돌파 실패를 근거로 단기 하락 목표를 제시했고, 장기 보유자 심리가 약세 국면으로 이동했다는 온체인 분석까지 더해지며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부각되는 분위기다. 이번 흐름은 글로벌 위험자산 조정과 맞물려 암호자산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신 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리플XRP는 최근 시장 전반 조정세 속에서 약세 흐름을 이어가며 지난 24시간 기준 소폭 하락했고, 일주일 기준으로는 약 11% 떨어졌다. 그럼에도 올해 초 매수한 투자자 기준 연간 수익률은 2.58%로, 여전히 플러스 구간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자산 가운데 올해 수익을 지키고 있는 종목은 리플XRP, BNB, Tron 등 소수에 그친다는 분석도 나왔다.

가격 전망과 관련해 암호자산 트레이더 네브라스카구너는 리플XRP가 현재의 하락 모멘텀을 유지할 경우 약 1.50달러 지점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차트상 상승 삼각형 패턴의 상향 돌파가 실패한 뒤 매도세가 유입되며 약세 전환이 가속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분석에 따르면 7월 연중 최고가인 3.66달러를 찍은 뒤 형성된 하락형 삼각형 내부 움직임이 10월 말 돌파 시도에서 무산됐고, 이후 가격이 약 2.20달러로 추정되는 삼각형 하단 지지선을 밑으로 이탈했다. 외신은 이 하락 이탈을 향후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는 신호로 해석했다.
배경에서는 장기 보유자 심리 변화가 또 다른 약세 요인으로 지목됐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장기 보유자(LTH)는 올해 중반 ‘도취’ 국면에서 ‘부정’을 거쳐 최근 ‘불안’ 상태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불안 단계는 미실현 이익이 줄어들며 향후 시장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구간으로, 심리적 압박이 커질수록 매도 압력이 상대적으로 쉽게 분출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조치는 주변 암호자산에도 투자심리 위축이라는 형태의 파장을 미치고 있다.
다만 일부 분석가들은 네브라스카구너의 가격 목표가 ‘실패한 돌파’라는 단일 기술 신호에 크게 의존해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암호자산 시장은 변동성이 크고, 글로벌 금리 수준, 거시 유동성, 규제 이슈 같은 외부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보다 폭넓은 요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최근 달러 강세 여부, 위험자산 선호도 변화,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 등 매크로 환경이 리플XRP를 비롯한 알트코인 가격 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 언급된다.
또한 리플XRP가 1.50달러까지 후퇴할 것이라는 전망 역시 단정적 진단보다는 ‘하단 지지선 재확인 가능성’으로 해석하는 편이 합리적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현재 약 2.14달러 수준에서 1.50달러까지 추가 조정을 거치려면 30% 안팎의 하락이 필요한데, 이는 시장 유동성 급격한 악화나 대규모 매도 이벤트가 수반돼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 보유자 심리 역시 NUPL 기준 ‘불안’ 구간으로 이동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중간 수익 상태에서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을 가리키며, 곧바로 가격 폭락을 예고한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평가다.
국제 암호자산 시장에서는 리플XRP의 기술적 약세와 장기 보유자 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반대 시각도 공존한다. 삼각형 패턴 하단 이탈이 단기적으로 과도한 매도에 따른 기술적 변동일 수 있고, 연간 기준 수익률이 여전히 플러스라는 점은 일부 보유자의 버티는 힘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심리 지표가 아직 ‘항복’ 단계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점도 잠재적 반등 여지를 시사하는 요소로 거론된다.
해외 주요 매체들은 리플XRP를 포함한 시가총액 상위 알트코인의 조정이 최근 글로벌 위험자산 재평가 흐름과 맞물려 있다고 전하며, 일부는 “암호자산 시장이 다시 거시 변수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단계로 돌아갔다”고 평가한다. 기술적 패턴과 온체인 심리 지표가 단기 가격 변동성을 키우는 가운데, 각국 규제 당국의 정책 방향, 미국(USA) 통화정책 기조, 유럽연합(EU)의 디지털 자산 규제 정비 상황도 향후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향후 리플XRP 가격은 단기 기술적 지지선 방어 여부와 글로벌 유동성 환경, 규제 뉴스에 따라 방향성이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장기 보유자 심리 약화가 실제 매도세로 이어질 경우 추가 조정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매크로 환경이 안정되거나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될 경우 되돌림 반등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변동성 확대와 규제 리스크, 투자심리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단정적 예측보다는 조건부 시나리오에 기반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이번 약세 구간이 향후 국제 암호자산 시장 구조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