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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와 직접 소통”…오픈AI, 서울 첫 데브데이로 생태계 확장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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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의 혁신을 이끄는 오픈AI가 국내에서 첫 공식 대규모 개발자 행사를 열며 AI 산업 생태계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글로벌 AI 리더의 직접 참여와 주요 국내 스타트업의 기술 협업 현장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행사는 국내 개발자 지원과 실전 도전의 장으로 주목받는다. 업계에서는 오픈AI의 현장 행보를 국내 AI·플랫폼 산업 글로벌화 경쟁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꼽고 있다.

 

오픈AI 코리아는 개발자 교류 행사 '데브데이 익스체인지 서울(DevDay Exchange Seoul)'을 13일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대표, 보니 채터지 오픈AI 글로벌 솔루션 아키텍처 총괄, 자커리 로릭 엔지니어링 총괄 등 오픈AI 본사 주요 인력이 직접 방한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AMA)’ 세션 등을 통해 국내 개발자들과 밀도 높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오픈AI 코리아 소속 엔지니어들은 최신 기능 데모를 시연했으며, 국내외 개발자·스타트업을 위한 가이드와 성장 전략도 현장에서 공유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샘 올트먼 CEO 방한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의 MOU에 담긴 스타트업 협력 강화 약속을 현장 실천으로 이어간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현장에는 오픈AI 데모 부스와 함께 실제 오픈AI의 생성형 AI API를 적용해 서비스를 선보이는 네 개 스타트업의 쇼케이스 공간도 운영됐다. 무신사는 챗GPT 기반 쇼핑 기능을 시연했고, 아르투는 자연어로 미술 작품을 탐색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쿠쿠랩스의 기업용 동시통역 서비스, 사이오닉에이아이의 AI 에이전트 솔루션도 많은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기술 구현 세션에서는 API 연동, 서비스 확장, 글로벌 시장 접근법 등이 집중 논의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글로벌 AI 플랫폼의 주요 인력이 직접 참여해 현장 질의응답, 맞춤형 데모 등 실전 중심의 소통을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국내 스타트업·개발자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기술 역량 고도화 지원이 실질적으로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유사한 개발자 행사가 미국·유럽 등지에서 이미 스타트업 생태계 혁신 촉진제 역할을 했던 만큼, 국내에서도 차세대 AI 사업모델 발굴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 분석했다.

 

AI 플랫폼 기술 분야에서는 사용자 경험(UX) 개선, 서비스의 다국어 지원 등 글로벌 확장 관점이 강조됐다. 각 스타트업은 생성형 AI의 실제 적용사례와 기술적 성과, 운영 중 겪는 규제·윤리 이슈를 현장에서 자유롭게 공유했다. 규제 측면에서는 데이터 보안, 개인정보 보호, AI 공정성 등 국내외 가이드라인 준수 현황과 기술적 보완 방안도 다뤄졌다.

 

김경훈 대표는 “AI는 전 세계 개발자와 기업이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새로운 인프라로 자리잡았다”며 “한국 개발자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오픈AI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오픈AI가 현장 생태계를 직접 지원하며 국내 AI 플랫폼 생태계와 신사업 모델 확산을 얼마나 앞당길지 주목하고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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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devdayexchangeseoul#김경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