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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 플레이 사라진 코스”…LPGA 투어, 내년 판도 변화→팬들 관심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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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 플레이 사라진 코스”…LPGA 투어, 내년 판도 변화→팬들 관심 재구성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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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이었다던 매치 플레이의 긴장감도, 이제는 기억 속 풍경이 됐다. 골프 팬들이 리더보드 대신 선수 간 진검승부에 열광하던 순간이 또 한 번 저물고 있다. LPGA 투어의 내년 일정이 확정되며, 오랫동안 명암을 오갔던 매치 플레이 방식이 결국 공식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LPGA 투어는 2025년 대회 일정에서 기존 ‘T모바일 매치 플레이’ 대신, ‘웨스트 코스트 대회 예정’이라는 설명만 남겼다. 이에 따라 T모바일 매치 플레이가 없어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간 LPGA 매치 플레이 대회는 2017년 이후 4년간 중단됐다가, 2021년 ‘뱅크 오브 호프 매치 플레이’로 재개된 바 있다. 이후 대회 명칭을 바꿔가며 명맥을 이어왔지만, 결국 경기 방식 자체는 역사 뒤안길로 퇴장하게 됐다.

“매치 플레이 제외 결정”…LPGA 투어, 내년 일정서 공식 배제 / 연합뉴스
“매치 플레이 제외 결정”…LPGA 투어, 내년 일정서 공식 배제 / 연합뉴스

이 같은 변화는 단지 하나의 종목 폐지에 그치지 않는다. 매치 플레이는 상위 랭커의 조기 탈락 가능성과 함께 폭발적인 반전을 만들어내는 독특한 묘미가 있었다. 반면, 대회 후반에는 4명만 경기를 남기게 돼, 현장과 중계 시청률 모두 뚝 떨어진다는 약점도 지적됐다. 스폰서 이탈 역시 잦아,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도 매치 플레이 방식을 공식일정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LPGA 투어 측은 “T모바일이 매치 플레이 주최는 중단하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투어 후원을 계속한다”고 설명했다. 대회 구도를 바꾸는 이번 결단은, 선수들은 물론 팬들에게도 색다른 시즌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잔잔한 코스 위로 스며든 변화의 바람, 선수들의 손끝과 팬들의 응원은 더욱 새로운 서사와 기록을 만들어갈 전망이다. 새롭게 재편된 LPGA 투어의 내년 일정은 또 다른 골프의 맛을 기대하게 한다. T모바일 매치 플레이의 빈자리를 채울 웨스트 코스트 대회 등 세부 일정은 곧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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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매치플레이#t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