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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체크스윙 판독 혁신”…타 구장 긴장, 공정성 향한 질주→시즌 판도 뒤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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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체크스윙 판독 혁신”…타 구장 긴장, 공정성 향한 질주→시즌 판도 뒤흔드나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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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여름 열기 속에서 KBO의 변화가 예고됐다.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 도입을 둘러싼 관심이 야구장 안팎을 달궜다. 현장의 요구와 긴장감이 교차한 그 순간, 구단 벤치와 팬들 모두에게 새로운 판정의 시대가 시작됐다.

 

KBO는 8월 19일부터 전국 5개 구장에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시행위원회에서 논의된 결과다. 본래 2026시즌 도입을 목표로 했으나, 현장의 판정 논란 및 명확한 경기 운영 요구에 힘입어 조기 도입이 결정된 배경에는 변화에 대한 집단적 열망이 깔려 있었다. 이에 앞서 전 구장에서는 약 한 달간의 테스트가 이어질 예정이다.

출처: 연합뉴스
출처: 연합뉴스

새 판독의 기준도 명확히 정립됐다. 타자가 배트를 휘두른 뒤 배트의 끝 각도가 홈플레이트 기준선을 넘거나, 타자의 몸 기준 90도를 초과할 경우 스윙으로 판정한다. 번트는 판독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변화로 체크스윙에 대한 오심 논란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팀당 2회씩 별도의 판독 기회가 주어지며, 연장전에서는 1회 추가된다. 판정 번복 시 기회가 유지되고, 포스트시즌에서도 같은 규칙이 적용된다. 또 중계 화면이 아닌 자체 카메라 영상만 활용돼 공정성을 더했다.

 

경기장마다 바람이 달라질 예감이다. 공격팀은 스윙 판정, 수비팀은 노스윙 판정에만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각 팀의 벤치 전술에도 미묘한 변화가 예고됐다. 판정의 벽이 허물어지면서 더 긴장감 넘치는 승부가 가능해진 셈이다.

 

무엇보다 선수와 팬, 그리고 심판 모두가 더 명확한 결과를 바라게 된 야구장의 풍경이 주목된다. 한편, 올 시즌 처음으로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이 10월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된다. 리그별 상위 팀들이 단판 준결승에서 진검승부를 치르고 결승에 오르게 된다.

 

개혁의 움직임이 진동하는 올여름, KBO는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 도입을 통해 공정성과 신뢰의 새 역사를 쓸 준비를 하고 있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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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체크스윙#퓨처스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