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민의 공진구, 청춘 정의와 숨겨진 재력→마지막 반전 여운”
불 꺼진 연습실, 조명이 내려앉은 순간 김선민이 연기하는 공진구의 깊은 눈빛이 화면을 채웠다. 밴드 ‘투사계’와 ‘더 크라운’이 건네는 신경전 속에서 빛난 그의 정의감, 그리고 위기 앞에 드러난 진짜 마음이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김선민은 공진구의 진솔함과 흔들림을 오롯이 담아내며 대학교 청춘들의 리듬과 고뇌, 그리고 온기를 하나의 큰 흐름으로 완성해냈다.
최근 방송된 ‘사계의 봄’ 9회에서는 마이크 감전 사고로 긴장감이 정점에 이르는 가운데, 김선민이 맡은 공진구가 투사계를 향한 태양의 도발에 솔직하고 직설적인 태도를 잃지 않았다.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한 불안과 결연한 의지가 맞물리며, 그의 주먹은 ‘핵사이다’의 상징이 됐다. 악조건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우정, 긴 밤을 뒤척이며 동료를 생각하는 츤데레적 감정이 곡진하게 배어났다. 심지어 행사비의 진실을 알게 된 후 밤을 지새우는 얼굴에는 설렘과 안타까움이 겹쳤다.

종종 동아리방을 안식처로 여기던 공진구에게는 또 다른 얼굴이 있었다. 예상치 못한 해프닝으로 드러난 비밀, 사채업자에게 납치됐다 오해받던 규리로 인해 세상에 공개된 그의 실체는 ‘야상의 단벌신사’를 넘어 부유한 집안의 아들이었다. 고급 차량, 운전기사,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1억 원을 사계에게 쾌척하는 반전은 그의 이중적 매력과 속 깊은 온기를 대변했다. 누구보다 강렬한 정의감을 품으면서도, 중요한 순간엔 망설임 없이 친구를 돕는 따스함이 시청자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김선민의 연기는 밴드 멤버로서 겪는 성장통과 인간적 갈등, 그리고 현실과 꿈을 잇는 다리 역할을 동시에 해냈다. 리얼리티와 감정선 사이를 오가며 공진구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채워 넣은 그는, 에피소드마다 담백하고 쓸쓸한, 동시에 유쾌하고 밝은 면모를 동시에 선사했다. 좁은 방, 스포트라이트 뒤의 침묵, 격렬한 교감이 어우러진 모습에서 김선민만이 보여줄 수 있는 청춘의 실루엣이 완성됐다.
모든 진실이 밝혀진 후, 이제 마지막 회만을 남겨 두었다. 김선민의 공진구는 정의와 츤데레, 대담함과 내면의 상처, 그리고 숨겨진 재력의 상징적 캐릭터로 기억될 전망이다. 물결처럼 번진 여운과 함께, ‘사계의 봄’ 마지막 회는 2일 밤 10시 40분 방송될 예정이며, 김선민의 마지막 활약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