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혁 4안타 폭발”…LG 트윈스, kt에 짜릿한 역전극→2위 유지
비 내리는 잠실구장, 패색이 짙었던 LG 트윈스는 경기 중반 숨겨둔 저력을 드러냈다. 3회말 2사에서 오지환의 안타로 불씨를 살리자 구본혁이 역시 기대에 부응하며 동점 2루타를 몰아쳤다. 그 흐름을 바탕으로 손용준이 결승 역전타를 때려내며 분위기는 LG 트윈스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29일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홈 경기에서 LG 트윈스는 8-2로 승리, 56승 2무 40패를 마련했다. 이로써 한화 이글스와의 선두 격차는 2경기로 좁혀졌다. 초반 0-2로 끌려가던 LG 트윈스는 3회말 무서운 집중력으로 경기를 뒤흔들었다. 구본혁의 동점 2루타, 손용준의 역전 안타, 이어진 박해민과 신민재의 적시타까지 이어지며 순식간에 5-2로 앞서갔다.

이후 LG 트윈스는 5회 신민재, 문성주의 연속 2루타로 추가점을 얻었고, 8회에도 박동원, 오지환, 구본혁, 박관우의 연속 안타와 내야땅볼로 두 점을 보탰다. 이날 구본혁은 커리어 하이인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의 중심에 섰다. 이전까지 구본혁의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은 3안타였다.
투수진에서도 호투가 이어졌다. 선발 요니 치리노스는 6이닝 동안 4피안타와 2실점(1자책)으로 안정감을 유지하며 시즌 8승을 수확했다. 관중의 열기 속에 류지현 야구 국가대표 감독의 방문도 눈길을 끌었다.
LG 트윈스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10경기 8승이라는 상승세로 선두권 경쟁에 불을 지폈다. 앞으로의 경기 일정에 따라 상위권 판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팬들은 구본혁의 맹타와 손용준의 신예 돌풍, 그리고 순위 싸움의 또 다른 도약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