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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찬, 결혼피로연 BIFF 로 쏟아낸 첫 시선”…영어 연기와 인생 고백→신예의 심장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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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찬, 결혼피로연 BIFF 로 쏟아낸 첫 시선”…영어 연기와 인생 고백→신예의 심장 울렸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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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임으로 부산의 밤을 연 한기찬은 영화 결혼피로연의 첫 상영 무대에서 여느 때보다 뜨거운 심장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할리우드로 향하는 관문과도 같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주인공으로 나선 그는 자신 안의 두려움과 설렘을 빛나는 무대로 이끌며, 신예만이 지닌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오픈 토크 현장에 울린 그의 한마디는 관객에게 도전과 성장의 진정성을 전하는 데 충분했다.

 

이번 영화제에서 한기찬이 연기한 민은 가족에게조차 숨겨야 했던 진심을 담은 인물로, 답답한 현실과 할머니의 등장이라는 운명적 변화를 겪는다. 한기찬은 영어 연기와 해외 캐스팅 또한 모두 처음이었음을 솔직히 고백했고, 함께 호흡을 맞춘 윤여정에 대한 존경을 감추지 않아 현장의 공감을 자아냈다. 관객과의 오픈 토크에서 "영어 연기도, 해외 무대도, 그리고 윤여정 선생님과의 호흡까지 모두 내겐 말도 안 되는 여정이었다"고 전한 그는, 결혼피로연이 자신에게 일생일대의 ‘처음’을 선물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말도 안 되는 여정”…한기찬, ‘결혼피로연’ BIFF 첫 무대→신예 존재감 각인 / 판타지오
“말도 안 되는 여정”…한기찬, ‘결혼피로연’ BIFF 첫 무대→신예 존재감 각인 / 판타지오

결혼피로연은 두 동성 커플이 영주권을 위해 가짜 결혼을 꾸미는 과정에서,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새롭게 바라보게 만드는 코미디다. 한기찬은 "크리스와의 사랑을 숨겨야 하는 민이란 인물을 통해 남녀를 넘어 영혼 그 자체를 사랑한다는 마음을 가졌다"며, 내면에서 우러나는 진실한 에너지를 극 전체에 녹여냈다. 이번 작품의 주제였던 ‘진짜 사랑’과 ‘편견 없는 시선’은 한기찬 본인에게도 깊은 울림이 된 것으로 보인다.

 

관객과의 대화, 기자간담회, 오픈 토크 등 다채로운 일정마다 그는 익숙지 않은 대형 무대에서도 자연스럽게 호흡했고, 진솔한 매력과 준비된 실력으로 국내외 관계자들 앞에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무엇보다 해당 캐릭터와 영화를 통해 사랑의 본질, 가족이 지닌 새로운 의미에 대한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하며, 부산국제영화제 무대를 뜨겁게 물들였다.

 

영화 결혼피로연은 24일부터 전국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새롭게 눈을 뜬 신예 한기찬이 영어 연기와 국내외 대선배와의 호흡, 그리고 극 속 민의 시선을 통해 세상에 건넨 진심이 얼마나 큰 울림으로 돌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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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찬#결혼피로연#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