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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무대 뒤의 시간”…더 시즌즈, 박보검도 멈춘 전설→아티스트들의 고백이 번진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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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무대 뒤의 시간”…더 시즌즈, 박보검도 멈춘 전설→아티스트들의 고백이 번진 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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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무대와 웃음이 오가던 ‘더 시즌즈 – 박보검의 칸타빌레’ 속에서, 슈퍼주니어는 데뷔 20년의 세월을 뚫고 관객 앞에 섰다. 무대 뒤편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공연의 에어컨 200대 비화, 또 다시 불러낸 2세대 K-POP의 전설적 감성과 현실적인 농담까지, 슈퍼주니어의 진솔한 입담이 겹겹이 쌓여 있었다. “10년 전엔 관절이 걱정됐다”며 웃던 그들의 농익은 표정은 감탄을 넘어 묵직한 여운을 더했다.

 

박보검은 피아노 앞에서 온전히 출연자들에게 집중하며 음악과 인생의 결을 풀어냈다. 깊이 있는 질문에 이어진 세심한 연주는 무대를 따스하게 감쌌고, “K.R.Y 선배님들의 노래도 정말 좋아했다”는 고백에 슈퍼주니어 역시 “비운의 그룹도 좋아할 수 있냐”며 놀라움과 친근감을 드러냈다. 강타가 팬덤 엘프를 위해 작곡한 ‘I Know’의 첫 무대가 펼쳐지며, 시간과 음악의 힘이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붙들었다.

“뮤직 타임머신 탄 슈퍼주니어”…‘더 시즌즈’ 사우디 전설→박보검도 놀란 감동 여정 / KBS
“뮤직 타임머신 탄 슈퍼주니어”…‘더 시즌즈’ 사우디 전설→박보검도 놀란 감동 여정 / KBS

이날 다시 돌아온 선우정아는 박보검의 “보고 싶었다”는 환한 인사에 당황한 손사래로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신혼초 부부싸움 뒤 집을 나와 탄생했던 ‘도망가자’의 비화를 고백하며 음악 너머의 온기를 전했다. 선우정아가 박보검만을 위한 특별한 선곡을 암시하자, 박보검은 “저만의 교수님”이라며 너스레를 던졌고, 두 사람 사이에는 음악적 공감대가 잔잔하게 번졌다.

 

폴 블랑코는 오래 전 자신이 부른 곡 ‘그런 일은’ 영상이 500만회 조회수를 기록했다는 사실에 감회가 새로웠다. 무대 뒤 설렘과 두려움, 그리고 ‘도망가고 싶을 만큼’ 긴장했던 순간을 솔직하게 꺼내놓으며, 자신의 음악적 성장과 반성을 털어놨다. 지소쿠리클럽 역시 “박보검을 만날 생각에 잠 못 잤다”는 사연을 유쾌하게 건네며, ‘도파민이 마약의 7배’라는 독특한 언어와 주식 손실의 애환을 음악으로 담아 공감을 유발했다.

 

‘더 시즌즈 – 박보검의 칸타빌레’는 매 회차마다 각기 다른 아티스트의 인생과 음악 여정을 따라가며 진한 감동을 남겨왔다. 이번 아티스트들 역시 진솔한 고백과 인생의 굴곡, 그리고 음악이 만든 연대감으로 무대를 풍요롭게 채웠다. ‘더 시즌즈 – 박보검의 칸타빌레’는 18일 밤 11시 20분, 시청자 곁으로 한여름 밤의 감동을 전한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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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더시즌즈#박보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