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엔텍 장중 5% 급등”…고리 1호기 해체 기대감에 매수세 유입
코스닥 상장사 우진엔텍이 6월 27일 오전 장에서 5% 넘는 급등세를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정부의 고리 1호기 원전 해체 최종 승인 발표 이후, 관련 기술과 장비를 갖춘 대표적인 해체 수혜주로 거론되며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다.
이날 오전 11시 12분 기준 우진엔텍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00원(5.19%) 상승한 3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 41,650원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42,0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일부 조정이 나타났다. 거래량은 1,092,183주, 거래대금은 약 435억 원에 달해 평소보다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이번 강세는 원전 해체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직접적인 배경으로 꼽힌다. 정부의 해체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업체별 수주 경쟁과 낙수효과가 전망되고 있다. 특히 우진엔텍은 핵심 장비 및 특화 기술을 보유한 점이 부각되며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대형 원전 해체 프로젝트가 실제로 집행되기 시작하면 고정 수익 창출과 사업 다각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의 직접 매수세는 보이지 않았으나, 개인 및 기관의 관망세 속에서 단기 차익실현도 혼재되는 모습이다. 회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87억 원, 영업이익 2억 원, 당기순이익 4억 원을 기록해 안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주당순이익(EPS)은 504원, 주가수익비율(PER)은 76.29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7.75배다. 시가총액은 약 3,569억 원으로 코스닥 219위 수준이다.
한편,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전반에서는 미국 증시 혼조세와 더불어 정책 테마주 중심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원전 관련 종목군 역시 정부 정책 동향에 따라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정부 후속사업 발주, 입찰 상황 등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진다. 향후 원전 해체 프로젝트 구체화 시 투자심리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