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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영, 노을로 울림 남겼다”…오징어 게임3서 폭발한 연기→이유 있는 성장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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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영, 노을로 울림 남겼다”…오징어 게임3서 폭발한 연기→이유 있는 성장 궁금증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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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영이 오랜 시간 켜켜이 쌓아온 내공을 ‘오징어 게임3’에서 또 한 번 폭발시켰다. 넷플릭스를 통해 돌아온 이 시리즈에서 박규영은 병정 노을에 완벽히 몰입하며, 정교하게 빚어진 감정 호흡과 절제된 연기로 화면을 가득 채웠다. 한 번쯤은 흔들릴 수밖에 없는 삶의 풍랑 속에서도 그녀는 실존적 위태로움과 희망을 오가는 인물의 내면을 설득력 있게 펼쳐 보였다.

 

박규영이 연기한 노을은 탈북자이자 병정으로 극 중에서 생존 본능과 인간다움 사이에서 위태로히 서 있는 인물이다. 줄넘기, 숨바꼭질 등 새롭게 펼쳐진 게임마다 박규영은 극한의 긴장과 두려움, 그리고 절박한 희망을 세밀하게 포착해 냈다. 무엇보다 노을의 고독과 이타적 선택, 그리고 드러나지 않은 상처까지도 그녀의 시선과 목소리 사이에 조용히 스며들었다.

박규영 / 서울, 장호연 기자
박규영 / 서울, 장호연 기자

작품이 공개된 뒤 박규영의 연기는 호평과 함께 화제를 모았다. 평론가들은 "복합적인 캐릭터 설정을 모두 끌어안는 깊은 소화력"이라 평가했고, 대중 역시 노을을 스쳐 지나가는 조력자로 남기지 않고, 작품의 무게감을 견인하는 한 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박규영이 만들어낸 노을의 매력은 거대한 서사의 흐름 속에서도 특별한 잔상을 남긴다.

 

그 여운은 예능으로도 이어졌다. KBS2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가오정)에 첫 고정 출연한 박규영은 실제와 극 중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신선한 매력을 더했다. 게임에 몰입하는 모습부터 동료 배우들과의 진솔한 소통, 그리고 7년 만에 마주한 김정현과의 재회까지, 그녀는 텔레비전을 넘어선 새로운 이야기의 통로가 됐다.

 

짧지 않은 세월과 반복 속에서 끊임없이 변주되고 진화하는 ‘오징어 게임’의 세계에서, 박규영의 노을은 단순한 주변 인물의 역할을 넘어 극 전체의 감정선과 주제의식에 의미 있는 결을 더했다. 극단적 상황에서 이타성을 포기하지 않는 인물의 선택이 시청자에게 잔잔한 울림을 주었으며, 굳건히 성장하는 배우의 현재와 또 다른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업계와 대중은 박규영의 욱일한 연기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평단에서는 "매 시즌마다 새로운 얼굴로 진화하며, 캐릭터의 실존과 심리를 탁월하게 표현한다"는 평가를 보내고 있다. 박규영이 남긴 이번 노을의 이야기는 곧 결말로 향하는 오징어 게임의 깊은 서사와도 맞닿아, 지난 시즌에서부터 이어온 이야기의 종지부를 의미 있게 장식했다.

 

극이 막을 내린 다음 날, 28일 오후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글로벌 피날레 퍼레이드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박규영과 함께 이정재, 위하준을 비롯한 주요 배우진과 황동혁 감독이 팬들과 조우한다. 드라마와 예능, 서로 다른 무대에서 각기 빛을 발한 박규영이 또 어떤 변신의 이야기를 이어갈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특별한 서사의 한가운데 선 박규영, 그리고 전 세계가 지켜본 오징어 게임3의 발자취는 당분간 엔터테인먼트계에 지워지지 않을 의미 깊은 이정표로 남는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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