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김건희, 송파 지법서 잇단 재판”…서울법원, 24∼26일 청사 보안 대폭 강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형사 재판이 연이어 예정되면서, 서울법원종합청사에 비상 보안 조치가 시행된다. 법원은 24일부터 26일까지 청사 출입을 대폭 제한하고 보안검색을 강화하기로 했다. 재판 일정이 집중된 시점에서 지방법원은 경내 집회와 시위를 전면적으로 금지했다.
서울법원종합청사는 김건희 여사의 형사재판 첫 공판이 열리는 24일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청사 북문 측 보행로와 차량 통행로를 전면 폐쇄한다. 25일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재판, 26일에는 내란 특검이 추가 기소한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사건 공판과 보석 심문이 각각 예정돼 있다. 이 기간 모두 북문은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봉쇄된다. 정문과 동문은 통행이 가능하지만, 모든 방문자에게 면밀한 보안 검색이 진행될 방침이다.

일반 방문자나 취재진을 포함해 사흘간 입장하는 이들은 불시 소지품 검사 등 강화된 조치에 협조해야 한다. 특히 청사 내에서 집회 및 시위가 전면 금지되며, 시위 용품을 소지한 경우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 무단 촬영 역시 금지돼, 관계자의 사전 허가 없이는 청사 내 영상·사진 촬영이 사실상 불가하다.
법원 관계자는 “재판당사자 및 사건 관계인은 혼잡이나 보안 검색으로 인한 지연을 감안해 입정 시간에 차질 없도록 미리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24일 오후 2시에는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7부 우인성 부장판사 심리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통일교 청탁 의혹 등 김건희 여사의 첫 형사 공판이 열린다. 김 여사는 “직접 공판에 출석하겠다”고 밝힌 만큼 청사 일대 혼잡이 예상된다. 이번 재판에서는 언론사의 법정 촬영 신청이 허가돼, 김 여사가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이 최초로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된다.
25일에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 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속행 공판이 이어진다. 이튿날인 26일 오전 10시 15분부터는 형사합의35부 백대현 부장판사 심리로 내란 특검이 추가 기소한 윤 전 대통령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등 1차 공판기일과 함께 보석 심문이 진행된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재판을 둘러싸고 치열한 입장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여야는 각각 재판 의미와 파장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편 법원 일대 혼잡과 보안 강화 조치가 이어지면서 재판의 공정성과 사회적 영향 역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기간 법원 일대에는 현장 취재 기자와 시민들의 발길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재판 결과와 향후 심리 일정에 따라 국내 정치 지형 변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법원은 추가 재판 일정에 따라 유동적으로 보안 강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