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전국 33~35도 폭염…곳곳 소나기, 체감온도 ‘찜통’ 주의
7월 1일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수도권과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33도에서 35도 안팎까지 치솟는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오늘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 사이 전국 곳곳에 5밀리미터에서 많게는 50밀리미터 소나기가 예보돼 우산을 챙길 것을 당부했다.
오늘은 서해중부해상에 머무는 정체전선 영향으로 중부지방은 흐리고,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 아침 한때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는 5밀리미터 미만의 비가 내렸고, 충남서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빗방울이 관측됐다. 오후에는 수도권,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내륙에 소나기(5~50밀리미터)가 내릴 수 있다. 전북 지역에는 최대 50밀리미터의 강수량이 예보돼 있다. 소나기 구간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도 동반될 수 있어 야외활동 시 주의가 요구된다.

아침 6시 기준 기온은 서울 26.5도, 인천 24.9도, 광주 26.4도, 대구 25.8도 등으로 이미 평년 대비 높게 출발했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2도, 대전 34도, 광주 33도, 대구 35도 등이며, 특히 경기, 강원 동해안과 산지, 남부지방, 제주 동부에서는 체감온도가 35도 가까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습도도 높아 더위 체감이 심화될 전망이다.
비가 내릴 때는 잠시 기온이 낮아지겠지만, 소나기 후에는 곧바로 높은 기온과 습도로 체감온도가 크게 상승한다. 기상청은 당분간 이같은 무더위가 지속될 것이라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물을 자주 마시고, 가급적 외출을 삼갈 것을 조언했다.
남해안과 중부서해안에는 가시거리 200미터에 못 미치는 짙은 안개가 예보돼 있다. 이로 인해 교통사고 위험도 높아졌으며, 해상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 발생 가능성이 있어 선박 및 해상 이동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역별로 중부지방(서울, 인천, 수원, 춘천, 강릉, 원주, 청주, 대전, 충주 등)은 대체로 흐림에서 소나기 가능성이 있다. 남부지방(광주, 대구, 부산, 전주, 울산, 창원 등) 역시 소나기가 간헐적으로 내릴 전망이며, 낮 최고기온이 33도에서 35도에 달한다.
의상은 통풍이 잘 되는 얇은 옷과 햇볕 차단을 위한 모자, 양산 착용이 권장된다. 야외활동은 이른 아침이나 저녁 시간대를 활용하고, 논밭·공사장 등 야외 현장 근로자의 경우 휴식과 수분 보충이 필수적이다. 외출 시에는 우산과 함께 물을 휴대하고, 차량 실내 온도 상승에도 유의해야 한다.
내일(2일)도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은 흐리겠으며,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 많겠다.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는 서울·경기북부, 강원 내륙·산지에서 빗방울이 떨어질 수 있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23도에서 27도, 낮 최고기온은 26도에서 35도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가 이어질 예정”이라며, “교통 안전과 온열질환, 농작물·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