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전국 강한 비에 남부 최고 33도…침수·온열질환 주의
17일 전국에 강한 비와 무더위가 동시에 이어지며 교통 혼잡과 침수, 온열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중부와 남부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오고, 남부지방은 체감온도가 33도 내외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했다.
오늘 오전 수도권, 충청권, 전라권을 비롯해 강원영동, 경상권, 제주도에까지 비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남부, 충남서부에는 시간당 30mm에서 50mm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산사태와 침수 위험이 크다. 경기남부·충남서부·전북북부 예상 강수량은 30mm에서 80mm, 최대 100mm 이상이다. 서울·인천·경기북부도 10mm에서 60mm, 강원영서도 최대 80mm가 예보돼 있다. 전남·경남·대구 역시 10mm에서 60mm의 비가 예상돼 농경지 침수 등 피해가 우려된다. 제주도 역시 최대 80mm 이상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 저지대 침수에도 유의해야 한다.

오전 6시 현재 서울 23.5도, 대전 23.9도, 전주 25.1도, 광주 26.3도, 부산 25.8도의 기온을 보이고 있고, 군산 14.4mm, 대전 20.8mm 등 중부·남부 곳곳에서 많은 비가 관측되고 있다.
낮 최고기온은 전국적으로 24도에서 32도까지 오르겠으며, 특히 남부지방은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체감온도는 33도 안팎까지 치솟고, 높은 습도로 인해 실제보다 더 덥게 느껴질 전망이다. 제주도 해안을 중심으로는 열대야가 나타날 수 있어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17도에서 23도, 낮 최고기온은 22도에서 28도, 모레는 21도에서 27도가 예상된다.
해상에도 거센 바람과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 서해중부와 서해남부, 동해중부 먼바다에는 초속 9m에서 15m의 강풍과 함께 최대 3.5m의 높은 파도가 예보됐다. 내일 오전에는 동해남부 먼바다로 풍랑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고, 남해동부와 제주도 해상에도 돌풍과 천둥·번개가 동반될 수 있어 해상 교통과 조업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동해안에는 너울성 파도가 방파제까지 넘칠 수 있으므로 해안가 접근을 삼가야 한다.
오늘은 갑작스러운 비와 돌풍, 천둥·번개로 하천변 산책로, 지하차도, 저지대의 침수 위험이 크다. 농경지와 배수시설 관리를 철저히 하고, 외출 시엔 빗길 교통 안전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남부지방은 무더위까지 겹쳐 온열질환 위험성이 커져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장시간 야외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내일(18일)은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차차 그치겠지만 강원영동과 제주도, 경상권 일부 지역은 낮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모레(19일) 다시 수도권과 충남을 시작으로 전국에 걸쳐 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침수, 산사태, 농경지 피해 등에 대비해 시설 점검을 철저히 하고, 비와 더위 속 무리한 야외활동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오늘은 교통 혼잡과 농작물 피해, 해상 안전에 각별히 신경써야 하며, 급격한 기상 변화에 대비해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