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세, 굿보이 민주영에 각인된 악의 온도”…내면 연기 폭발→끝없는 물음 남겼다
말없이 서 있는 오정세의 얼굴에는 섬세한 긴장감과 알 수 없는 섬뜩함이 동시에 감돌았다. 그가 입을 열기 시작하면 장면의 온도가 한 겹씩 달라지는 흐름, 표정에서 흘러나온 미묘한 에너지와 정체를 감춘 눈빛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조용히 흔들어놨다.
배우 오정세는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의 핵심 빌런 민주영을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깊이로 완성했다. 6월 27일 유튜브 ‘프레인TPC’ 공식 채널의 ‘The actors(디액터스)’ 인터뷰 영상 속 오정세는 그동안 품어온 고민과 세밀한 접근법을 숨김없이 털어놨다. 그는 ‘굿보이’가 “착하게 살고 싶은 이들의 정의 구현”을 담는 작품이라 말하며, 각기 다른 색을 가진 인물들의 이야기에 매력을 느껴 참여하게 됐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드라마 속 민주영은 인성시 전체를 뒤흔드는 범죄의 중심에 선 인물로, 조용한 표정과 나직한 목소리, 무심하게 흘리는 말 한마디마다 묘한 뉘앙스를 얹어 사건의 중심을 휘몰아간다. 오정세는 민주영에 대해 “‘굿벤져스’ 팀의 자극제가 되고 싶었다”고 할 정도로 악역의 ‘심각한 무게’와 뼈아픈 현실성을 동시에 담아내려 깊이 파고들었다. 그는 민주영의 본질을 양파껍질 벗기듯 한꺼풀씩 드러내고 싶었다며, 눈빛과 미소, 말투까지 세심하게 계산하며 캐릭터에 생생한 생명을 불어넣었다.
특히 어릴 적 TV에서 본 인물들의 뻔뻔함을 민주영에 녹였다는 오정세는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라는 대사 한 줄로 빌런의 본질을 드러냈다. 그의 노력은 민주영이 강력 특수팀과 맞서는 장면마다 절정에 달하며, 민주영이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 끝없는 궁금증만 남는다. 오정세는 시청자가 “민주영의 손이 어디까지 뻗칠 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정세는 작품과 민주영 캐릭터를 통해 “내가 생각하는 괴물은 어디까지인가, 모두에게 하나의 질문이 남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 인물의 감정선과 디테일, 순간의 표정까지 면밀히 연구해 단순히 나쁜 사람을 넘어서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괴물의 초상을 완성했다.
그의 연기는 ‘굿보이’가 단순한 선악구도가 아닌 인간 내면의 어둠까지 끌어올리면서 극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프레인TPC’ 유튜브에 공개된 ‘The actors(디액터스)’ 영상은 오정세가 작품을 대하는 진정성과 새로운 해석,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숨은 서사를 한층 궁금하게 만든다. 매주 주말 JTBC에서 방송되는 ‘굿보이’는 오정세의 폭넓은 연기, 민주영의 정교한 내면이 어우러진 스릴로 시청자 마음에 긴 여운과 질문을 남기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