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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불볕 경기장 땀방울의 고백”→여름 속 절실한 의지 흔들렸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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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이 이마를 타고 흐르던 여름 한낮, 육상선수 김민지는 붉은 운동복과 검은 스포츠 브라톱 차림으로 경기장 위에 단단히 서 있었다. 손끝에서 투명한 생수병이 전하는 한 줄기 차가움과, 번지는 땀의 흔적은 그녀가 견뎌내야 했던 계절의 무게를 그대로 담아냈다. 관중석 구석 심판 평가관과 경기 감독관 전용 좌석이란 단어에 둘러싸인 장소였지만, 김민지는 그 어느 때보다도 자기 자신으로서 한 순간, 한 순간을 버텼다.
조금 흐트러진 듯 빛나는 표정 위로는 결의와 피로가 뒤섞여 있었다. 깔끔하게 묶은 검은 머리카락 끝, 그리고 목에 걸린 화사한 네크리스 한 줄은 무더운 여름날의 숨결에 소소한 자유로움을 더했다. 김민지는 “날씨한테 고문당하는 중 내가 다 말할테니깐 그만둬줘”라는 센스 있는 유머와 솔직한 속내를 함께 전했다. 미묘하게 고단한 순간까지도 웃음으로 녹여내며, 극한의 더위 속에도 기꺼이 자신과 맞서는 용기를 보였다.

팬들은 그런 김민지에게 따뜻한 격려를 보냈다. 누군가는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한 컷”이라며, 또 다른 이는 “그래도 멋지다”라며 위로와응원의 의미를 담았다. 김민지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땀, 더위, 고단함을 모두 안은 채 또 한 번 경기장에 시원한 감동을 남겼다.
무더운 여름의 정점에서 김민지는 기록과 진정성으로 일상에 잔잔한 위로를 남겼다. 스스로의 땀방울로 써내려간 각오와 용기는 경기장을 넘어 많은 이의 기억에 남았다는 반응이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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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여름경기장#육상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