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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란트 여성 e스포츠 축제 열린다…라이엇, 서울서 게임 체인저스 개최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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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란트 여성 e스포츠 전용 국제 대회인 발로란트 게임 체인저스 챔피언십이 20일 서울에서 막을 올린다. 라이엇게임즈는 19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20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의 참가팀 라인업을 공개했다. 발로란트 게임 체인저스는 여성 게이머를 위한 별도 경쟁 생태계를 구축해 온 글로벌 프로그램으로, 세계 최강 여성 팀을 가리는 챔피언십이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 지역 e스포츠 산업에도 의미 있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이번 챔피언십에는 총 10개 팀이 출전한다. 퍼시픽 지역에서는 집토GC가 우승팀 자격으로, 나인테일즈가 준우승팀 자격으로 나선다. 나인테일즈는 한국 팀 가운데 처음으로 발로란트 게임 체인저스 챔피언십 무대에 오르며 국내 여성 e스포츠 경쟁력을 확인받는 시험대에 선다.

아메리카스 지역에서는 북미 스테이지2 우승팀 쇼피파이레벨리온골드와 브라질 우승팀 팀리퀴드브라질, 라틴아메리카 대표 KRU블레이즈, 아메리카스 최종 선발전에서 승리한 메이드인브라질GC 등 4개 팀이 출전한다.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를 포함하는 EMEA 지역에서는 스테이지3 우승팀 G2고즌, 서킷포인트 상위팀인 카르민코프GC, 자이언트XGC 등 3개 팀이 참가한다. 중국 대표로는 CN 스테이지2 우승팀 노바e스포츠GC가 서울 무대에 오른다.

 

경기는 3전 2선승제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약 일주일 동안 치러지는 본선에서 상위 4개 팀이 결승전 주말 일정에 진출한다. 28일에는 승자조 결승을 겸한 결승 직행전과 패자조 준결승이 열리며, 29일 패자조 결승, 30일 최종 결승전이 이어진다. 패자조 결승과 결승전은 5전 3선승제로 치러져 팀별 전략 수립과 선수층 두께가 승부를 가를 변수로 떠오른다.

 

라이엇게임즈는 대회 기간 롤파크 전체를 발로란트 테마를 적용한 발파크로 운영해 현장 경험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발로란트와 발로란트 e스포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더불어 인플루언서 매치 등 부대 행사를 배치해 신규 관객과 코어 팬층 모두를 겨냥한다. 오프라인 관람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e스포츠를 게임 서비스와 연계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장에서는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퍼시픽 리그에 소속된 한국 팀들의 팬 사인회도 마련된다. 농심레드포스, T1, DRX, 젠지 선수들이 참여해 국내 발로란트 팬덤과 직접 만나는 시간을 갖는다. 발로란트 게임 체인저스 티켓 소지 관람객에게는 경기 관람과 함께 체험 부스 우선 입장, 라이엇PC방 5시간 이용권 등 부가 혜택이 제공돼 현장 유입 확대 효과가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서울 개최를 계기로 여성 중심 e스포츠 리그의 위상이 높아지고, 발로란트를 앞세운 라이엇게임즈의 국내 e스포츠 생태계 투자도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발로란트 게임 체인저스 챔피언십이 국내 e스포츠 시장에서 여성 선수 풀 확대와 신규 관객 유치에 얼마나 기여할지 주시하고 있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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