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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FR 변이 폐암 정조준”…테라펙스-휴온스, 신약 파이프라인 전격 이전
IT/바이오

“EGFR 변이 폐암 정조준”…테라펙스-휴온스, 신약 파이프라인 전격 이전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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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세포폐암 환자의 희귀 변이 치료에 도전하는 새로운 신약 후보 물질이 국내 제약 기업 간 기술 이전을 통해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다. 그래디언트의 자회사 테라펙스는 EGFR 엑손20 삽입변이 비소세포폐암을 겨냥한 신약 후보물질 ‘TRX-211’을 휴온스에 기술 이전하기로 한 계약을 23일 공식 발표했다. 업계는 높은 미충족 의료 수요와 글로벌 임상 경쟁력에 기반한 본격적 시장 공략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테라펙스가 개발한 TRX-211은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엑손20 삽입변이를 표적으로 설계된 경구용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다. 이 변이는 전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약 3%만을 차지하지만 표준 치료제가 미확립됐고, 생존율 역시 타 변이에 비해 매우 낮아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분야다. TRX-211은 암세포에 대한 선택적 항암 활성을 극대화하면서, 정상 세포 손상은 최소화하는 분자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해당 기술이 공개된 이후, 미국과 중국에서 동종 계열 임상 경쟁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 이전은 임상 개발 속도를 크게 높일 동기 요인으로 꼽힌다. TRX-211은 테라펙스의 전임상 개발 노하우와 휴온스의 임상시험, 인허가 및 사업화 역량이 결합해 신속한 임상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EGFR 엑손20 변이 타깃 시장은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신약 개발 경쟁이 치열한 상황으로, 국내 기업의 진입 가치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는 이미 미국과 중국의 다국적사들이 유사 표적 치료제의 임상 연구를 추진 중이다. TRX-211이 보유한 분자 수준의 차별화와 국내외 연구 네트워크 연계 전략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휴온스 역시 혁신신약의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을 적용, 빠른 글로벌 임상 및 사업화 연계를 강조했다. 아직 임상 단계 진입 전이나, 향후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각국 인허가 절차가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EGFR 변이 폐암 분야에서 국산 신약의 임상 데이터와 상업화 성과 여부에 따라 국내 바이오의약품 경쟁력이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신규 타깃 발굴 및 글로벌 시장 진출 성패에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기술과 파트너십, 임상 전략이 종합적으로 맞물린 신약 개발 협업 모델이 실제 시장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바이오산업의 변곡점이 될 전망도 나온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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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펙스#휴온스#trx-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