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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악성 댓글 일침”…일구회, 은퇴야구선수 보호안→강경 법적 대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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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악성 댓글 일침”…일구회, 은퇴야구선수 보호안→강경 법적 대응 예고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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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와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온라인 공간, 은퇴한 야구선수들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사단법인 일구회가 악성 댓글로부터 은퇴선수와 가족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며, 법적 대응을 위한 고문 변호사단과의 협력 강화에 나섰다. 팬들의 관심이 때로는 과열된 비방과 허위 사실로 변질되는 현실이 야구인에게 깊은 상처를 안겼기 때문이다.

 

일구회는 18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국내 대형 로펌과 함께 악성 댓글, 협박, 성희롱 등 온라인 문제에 강경 대응할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전적인 지지와 함께, 은퇴 선수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인신공격에도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악성 댓글 법적 대응”…일구회, 은퇴선수 보호 나선다 / 연합뉴스
“악성 댓글 법적 대응”…일구회, 은퇴선수 보호 나선다 / 연합뉴스

실제로 최근 현역 선수뿐 아니라 은퇴 야구선수와 가족도 표적이 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져왔다. 무엇보다 일구회는 ‘팬들의 따뜻한 시선은 힘이 되지만, 악의적 댓글과 루머는 선수 개개인을 넘어 야구계 전체에 부정적 이미지를 남긴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일구회는 법무법인 매헌, LKS, 디딤돌 등 고문 변호사단과의 유기적 협업 시스템을 가동했다. 반복적 악성 댓글과 허위 사실 유포 등 위법 행위에 대해선 법적 절차 진행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여기에 선수협 역시 최근 악성 댓글에 대한 전면적 대응 의지를 밝힌 바 있어, 일구회의 동참으로 야구계 전반이 악성 댓글 문제에 한 목소리를 내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일구회는 앞으로도 현역과 은퇴를 가리지 않고 모든 야구인의 권익과 사회적 명예 보호, 그리고 건강한 온라인 응원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온라인이라는 낯선 구장, 그 안에서 흔들리는 선수와 가족들의 마음에도 연대의 바람이 닿기를 바라는 시간이다. 선수 개개인의 삶과 명예를 지키려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약속, 그 책임의 실천 현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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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회#은퇴선수#악성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