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아 10골 집념”…한국 U-17 핸드볼, 결승행 좌절→중국에 26-28 충격패
장시성 징강산 체육관을 가득 채운 긴장감 속에서 한국 여자 청소년 핸드볼 대표팀이 간절한 도전을 이어갔다. 모처럼 결승행을 노렸던 대표팀은 짙은 아쉬움을 품은 채 코트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관중들은 이수아의 집념 어린 동작에 박수갈채를 보냈지만, 최종 결과는 2점 차 패배였다.
23일 중국 장시성 징강산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 여자 유스 핸드볼 선수권 준결승. 한국은 이수아가 총 10골을 책임지며 거센 추격전을 이끌었지만, 중국에 26-28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초반부터 조직적인 수비와 속공에서 중국에 막혀 전반을 10-14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전 들어 대표팀은 전방 압박과 빠른 패스를 이어가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특히 이수아의 연속 득점이 흐름을 살렸다. 점수 차를 2점까지 좁히며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으나, 종료 휘슬과 함께 역전의 꿈도 끝났다.
이번 준결승 패배로 2019년 이후 6년 만의 아시아 정상 복귀는 미뤄지게 됐다. 한국은 코로나19 여파로 불참한 2022년을 제외하고는 매번 결승 무대에 올랐다. 이 대회 통산 8회 우승, 1회 준우승의 자부심을 안고 있지만, 최근 두 대회 연속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한국은 오는 26일 3-4위전에서 카자흐스탄과 맞붙는다. 한편, 직전 2023년 대회 결승에서는 일본에 23-24로 아깝게 패배한 바 있으며, 상위 5개국에 주어지는 2026년 18세 이하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은 이미 확보한 상태다.
지친 표정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손, 팀을 위해 마지막까지 뛰는 움직임. 경기장을 채웠던 함성과 한숨이 느리게 가라앉는다. 한국 여자 청소년 핸드볼 대표팀의 다음 도전 무대는 26일, 카자흐스탄과의 3-4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