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52.94배 부담”…제주반도체, 코스닥 약세 속 장중 하락
코스닥 시장에서 제주반도체가 최근 장중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15일 오전 9시 44분 기준, 제주반도체는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서 18,210원에 거래되며, 전일 종가 18,360원 대비 0.82% 하락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제주반도체는 시가 19,110원에 출발해 한때 19,380원까지 올랐으나 곧바로 18,190원까지 내려가며 저점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했다.
제주반도체는 이날 거래량 99만 2,289주, 거래대금 186억 9,900만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6,286억원으로 코스닥 내 129위에 올랐다. 그러나 주가수익비율(PER)이 52.94배로, 동일 업종 평균 12.46배의 4배를 넘어서면서 고평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같은 시간 동일 업종 지수는 1.24%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과 달리, 제주반도체만 하락세를 보인 점도 눈에 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의 소진율은 1.52%로, 전체 상장주식 3,444만 2,833주 중 52만 4,622주에 불과했다. 외국인 매수세도 제한적이어서 주가에 추가 상승 모멘텀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실적에 비해 높은 평가가 주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PER이 동종 업종 대비 과도하게 높아 투자 매력이 당분간 약화될 여지가 크다”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거래대금이 늘며 단기 변동성 가능성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제주반도체를 비롯한 코스닥 성장주의 고평가 논란이 이어질 경우, 투자자 유입 흐름이 계속 위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