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택연, 진심 투혼 속 눈물의 출정길”…서현과 엇갈린 화해→운명에 던져진 순간
환희와 슬픔이 교차하는 진한 순간이 안방극장에 파문을 일으켰다.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10회에서는 옥택연이 연기한 ‘이번’과 서현이 분한 ‘차선책’이 운명처럼 얽힌 화해 끝에, 다시 한 번 비극의 길목에서 맞선 이야기가 펼쳐졌다.
괴한의 시신 앞에서 차선책은 더 이상의 피를 바라지 않는 절박한 부탁을 건넸지만, 이번은 성현군 이규(이태선)의 의심과 신뢰의 균열 속에서 냉랭한 말을 주고받았다. 결국 명을 어겨 모진 결단 앞에 선 이에게 왕은 직접 재상을 죽이라는 명령까지 내렸다. 그러나 차선책의 염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이번은 끝내 칼을 거머쥐지 못하며, 흔들리는 인간미를 드러냈다.

이내 저잣거리에서 모욕당하는 그의 곁에 선 것은 차선책이었다. 직접 그를 감싸 안는 진심은 과거 깊은 그림자가 담긴 고백으로 이어졌다. 이규의 부모를 희생의 제물로 삼았던 사연, 왕에 기댈 수밖에 없었던 이유, 차선책까지 위험에 빠질까 두려워했던 심연의 고백이 모두 털어졌다. 두 사람의 오랜 오해와 아픔은 애틋한 눈빛 속에 조용히 해빙을 맞이했다.
그러나 운명은 또 다른 장을 예고했다. 이규의 계략에 따라 이번이 국경으로 출정할 만반의 준비에 나서자, 차선책은 혼례의 미소 뒤로 스스로 플래카드를 들어 출정길을 배웅했다. 그것은 짧았던 행복 만남 뒤로 묵직하게 남은 이별의 시작이었다.
도성에 홀로 남은 차선책은 부모에게 혼례 사실을 털어놓고, 본격적으로 이번의 집으로 이사할 채비를 서두른다. 그러나 익숙한 키링을 발견하는 순간, 갑작스럽게 몰려든 두통이 차선책을 덮치며 이야기는 새로운 미스터리의 문을 열었다.
한편,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깊은 상처와 뜨거운 용서, 그리고 운명에 내던져진 청춘의 사랑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시청자 곁을 찾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