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비트코인 12만 달러 돌파”…미국 연준 금리 인하 기대에 가격 급등과 향후 고점 전망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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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3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12만 달러를 재차 돌파했다. 미국(USA)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되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높아진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이번 급등은 민간 고용 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즉각적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된 결과다.

 

비트코인은 최근 몇 달간 12만 달러에서 강한 저항에 직면했지만, 이날 주간 종가가 이 수준을 안정적으로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가 경신 기대감이 부상하고 있다. 연준이 조만간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국제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열기는 한층 고조됐다. CME 페드워치에서는 10월 29일 기준 0.25%포인트 인하 확률이 99%까지 올랐다.

비트코인 12만 달러 돌파…연준 금리인하 기대에 14만 달러 전망
비트코인 12만 달러 돌파…연준 금리인하 기대에 14만 달러 전망

비트코인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분기 평균 85%에 달하는 강한 수익률을 기록해온 점도 이번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2017년(215%)과 2020년(168%)과 같은 급등 사례가 재현될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연말까지 12만5천 달러의 직전 고점 회복 확률이 63%에 달한다는 전망이 소개됐다. 다만, 15만 달러·20만 달러 이상으로 진입할 가능성은 각각 22%·5%로, 장밋빛 전망에는 점차 신중론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투자심리 위축과 글로벌 거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지적도 크다. 부정적 시각에서는 7만 달러 이하로 후퇴하거나 5만 달러 미만으로의 하락 가능성도 낮지만 배제할 수 없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는 연준의 금리 인하와 계절적 강세가 맞물린 올해 4분기에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외신들은 연준 정책과 비트코인 시세 간의 상관관계에 주목하며, “유동성 환경 변화가 암호화폐 시장의 방향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하가 언제, 얼마만큼 단행될지에 집중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 역시 지속될 전망이다.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의 향방은 연준의 정책 기조와 글로벌 투자심리 변화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2026년 초까지 14만 달러선 돌파가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번 급등세가 국제 자금 흐름과 디지털 자산 투자 경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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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연준#암호화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