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우려 완화에 뉴욕증시 4일 연속 상승”…미국 투자심리 회복세 뚜렷
현지시각 10월 1일, 미국(USA) 뉴욕증시가 연방정부 셧다운(임시 폐쇄)에도 불구하고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장 참가자들은 정치 변수가 증시에 미칠 충격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해 위험자산 선호를 이어갔으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대형 성장주와 제약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번 흐름은 투자심리 회복 뚜렷, 금리 하락 전망, 정책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며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현지시간 기준 S&P500지수는 22.74포인트(0.34%) 상승한 6,711.20에 마감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95.15포인트(0.42%) 오른 22,755.16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도 46,441.10으로 거래를 끝냈다. 공포지수(VIX)는 16.29로 소폭 오르며, 변동성 축소가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음을 시사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002/1759355821057_470696475.jpg)
미 의회가 7주짜리 임시예산안(CR) 통과에 실패해 셧다운이 현실화되었음에도, 과거 사례상 조기 협상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일시적 충격을 매수 기회로 해석한 저점매수와 모멘텀 전략 자금이 동시에 유입됐으며, 여기에 9월 ADP 민간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자 '금리 인하 베팅'이 재부상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올해 12월까지 50bp 인하 가능성을 86.7%로 반영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 관세 유예 기대가 커지면서 제약·바이오 기업 시세가 크게 올랐다. 화이자가 일부 의약품 가격 인하·투자 발표 후 3년 관세 유예를 얻으며 6%대 강세를 보였고, 일라이 릴리(8.18%↑), 머크(7.39%↑) 등도 상승했다. 의료·건강 섹터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원자재 등 소재 업종은 1%대 약세를 나타냈다.
빅테크와 대형 성장주 전반도 강세였다. 테슬라는 3.31% 오르며 459.46달러로 마감했고, 엔비디아도 0.34% 올라 187.22달러를 기록했다. 오라클,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실적 개선 전망과 정책 기대감, AI·반도체 산업 모멘텀이 더해져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단, 메타(플랫폼)는 -2.32% 떨어져 개별 리스크와 업종별 차별화가 동시에 부각되는 흐름이었다.
국내 투자자(서학개미)들도 적극적 베팅에 나섰다. 9월 30일 기준 미국 증시 상위 50개 종목 보관금액은 162조원대로 늘었고, 특히 테슬라(+593억원), 엔비디아(+5,510억원), 디렉시온 테슬라 ETF(+965억원), 마이크로소프트(+251억원) 등 빅테크 및 레버리지 ETF로 자금 유입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10월 1일 원·달러 환율이 1,403.5원으로 하락하며 환차손 부담이 덜해진 것도 투자심리 개선을 도왔다.
글로벌 경제지와 외신도 이번 증시 강세를 정책 불확실성 완화와 금리 인하 기대가 결합된 전형적인 '리스크온' 구도로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과거와 달리 셧다운 리스크가 투자심리 전반을 압도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하지 않는 한 당분간 위험자산 선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으며, 정책 이벤트에 따라 방어주와 성장주 간 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VIX(변동성지수) 소폭 상승, 셧다운 협상 재부상 등 단기 이벤트 리스크가 상존해 변동성 확대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뉴욕증시 흐름이 코어(나스닥·메가캡)와 위성(반도체·제약·레버리지 등) 간의 탄력적 비중 조절을 통한 분산 전략의 중요성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향후 미국 의회 협상 결과, 고용지표, 금리 정책 등의 변동이 신흥국 및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