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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 결제 연동 늘린다”…네이버, 플레이스 플랫폼 고도화 시동
IT/바이오

“POS 결제 연동 늘린다”…네이버, 플레이스 플랫폼 고도화 시동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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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음식점 현장 정보 관리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네이버는 OKPOS, 페이히어, 페이앤스토어, 이지포스 등 국내 대표 판매관리시스템(POS) 4곳과 본격적으로 연동하며 ‘플레이스 플러스 베타’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매장 단말기와 스마트플레이스를 직접 연결, 현장 결제 및 방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플랫폼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업계는 오프라인-온라인 데이터 통합 경쟁의 분기점으로 이번 연계를 주목한다.

 

플레이스 플러스는 POS 결제, 방문 시간을 비롯한 매장 오프라인 정보를 네이버의 스마트플레이스 내에서 한눈에 모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POS 연동을 통해 순매출, 고객 유입 경로, 메뉴별 매출 비교 등 다양한 통계 자료를 사업주가 플랫폼상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업주는 본인 매장 POS사에 별도 신청만 하면 스마트플레이스 접속을 통해 손쉽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기술은 기존 수작업 데이터 집계 방식의 한계를 극복했다.

이 결과 플레이스 플러스 적용 매장의 상세 페이지에는 주간 인기 메뉴, 방문자 집중 시간, 평균 결제 금액 등 손님 입장에서 의사결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가 노출된다. 예를 들어 맛집 검색 결과나 장소 목록에서도 실제 매장 데이터 기반의 심층 정보가 반영되며, 이용자들은 POS 데이터와 연계된 영수증 인증 없는 후기도 간편하게 작성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오프라인 리테일 정보의 디지털화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네이버가 국내에서 POS-플랫폼 연계 방식을 선도한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다음 달 유니온포스 등 추가 POS사업자와도 제휴를 넓혀 연동 업체 수를 순차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베타 기간 동안 사업주·이용자 의견을 수렴, 데이터 품질과 관리 기능 등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데이터 연동과 활용을 둘러싼 국내 개인정보보호, 결제데이터 관리 규정 등 제도적 과제도 남아 있다. 네이버는 POS 결제 내역의 비식별 통계만을 활용, 사업주 승인 기반의 데이터를 제공해 현행 법제 내에서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철 네이버 플레이스 사업 부문장은 “온·오프라인 상의 핵심 매장 데이터를 연계해 사업주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 고객에겐 한층 정확하고 풍부한 정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음식점 현장과 소비자 서비스에 얼마나 빠르게 안착할지, 리테일 산업 구조 변화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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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플레이스플러스#p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