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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복지부 장관 후보 검증 시계…배우자 ‘코로나 주식’ 의혹→정치권 윤리 논란 촉발”
정치

“정은경 복지부 장관 후보 검증 시계…배우자 ‘코로나 주식’ 의혹→정치권 윤리 논란 촉발”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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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가 차기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해온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검증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놓였다. 정 전 청장은 대한민국 방역의 상징으로 떠오른 인물이지만, 그의 배우자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치권은 파장에 휩싸였다.

 

이 논란의 불씨는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2일 SNS를 통해 정 전 청장의 배우자가 코로나19 수혜주인 창해에탄올 등 진단키트와 마스크 관련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일부가 재산신고에서 누락됐다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으로 타올랐다. 김미애 의원은 단순 실수를 뛰어넘는 이해충돌 소지와 함께, “백경란 전 청장과 동일 선상에서 예외 없는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 유튜브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정은경 / 유튜브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 검증 과정에서 정 전 청장의 남편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관련 주식을 매입해 상당한 차익을 실현했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도 뒤따랐다. 이 같은 내용은 대통령실 인사검증 절차와 맞물려 정치권 안팎에 적지 않은 여진을 남기고 있다. 정은경 전 청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질병관리본부장과 이어 초대 질병관리청장을 맡아 2022년까지 방역을 진두지휘했다. 그의 방역 리더십은 대내외에서 평가받았고, 지난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까지 맡아 신뢰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러나 이번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도덕성과 공적 책임에 큰 상처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정 전 청장과 배우자는 모두 서울대학교 의대를 졸업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서울대병원 같은 수련 환경을 공유했다. 국민추천제에서 복지부 장관 후보 두 번째로 많은 추천을 받으며,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과 함께 유력 후보로 꼽혀왔다.

 

정은경 전 청장이 보건복지부 수장 후보로 계속해서 거론되는 가운데, 여야는 투명한 검증과 추가 해명에 대한 요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정부는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절차를 신중하게 검토할 방침이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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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보건복지부장관#김미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