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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버디로 흐름 주도”…유현조, 2R 단독 선두→2연패 전망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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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버디로 흐름 주도”…유현조, 2R 단독 선두→2연패 전망에 무게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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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오전부터 꼼꼼하게 그린을 살피던 유현조의 움직임에 어둡고 단단한 집중력이 여실히 묻어났다. 갤러리의 숨죽인 시선이 코스 곳곳에 깃들었고, 클럽을 쥔 유현조는 눈에 띄는 차분함으로 2라운드의 흐름을 선점했다. 1∼3번 홀에서 쏟아낸 3연속 버디는 대회장에 팽팽한 긴장과 환호를 동시에 가져왔다.

 

5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이천에서 열린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유현조는 5개의 버디와 1개의 보기로 68타를 적어내며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문정민, 고지우, 이가영, 최은우가 4언더파 140타로 공동 2위 그룹을 유지한 가운데, 유현조는 2타 차 여유로 랭킹 선두를 지켰다.

“버디 5개로 2R 단독 선두”…유현조,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2연패 청신호 / 연합뉴스
“버디 5개로 2R 단독 선두”…유현조,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2연패 청신호 / 연합뉴스

특히 유현조는 지난해 자신의 정규투어 첫 우승을 안긴 바로 그 무대에서 또 한 번 도약하는 순간을 연출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유현조는 1∼3번 홀을 거치며 꾸준히 점수를 쌓았고, 마지막 9번 홀에서 첫 보기를 기록하기 전까지 매홀 흐름을 잃지 않았다. 강한 바람과 코스 난이도에도 흔들림 없이 자신만의 리듬을 유지한 점이 단연 돋보였다.

 

이번 대회는 역대급 호화 추격전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다. 정규투어 우승자 문정민과 고지우,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인 이가영, 최은우가 추격 대열을 형성하며 예측불허의 변수가 곳곳에서 엿보인다. 3언더파 141타를 기록한 노승희가 단독 6위, 2언더파 142타의 김민솔, 임희정, 박현경, 박결, 조아연 등이 공동 7위에 자리했다.

 

LPGA 투어 전인지는 1언더파 143타로 방신실, 이다연, 아마추어 홍수민 등과 함께 공동 15위에 올랐고, 시즌 상금·대상 포인트 1위 홍정민은 10오버파 154타의 난조로 컷 탈락했다. 색다른 긴장과 추격의 불씨가 무르익으며, 유현조는 대상 포인트 2위를 공고히 했고, 노승희는 상금 2위로 올라서며 순위 변화의 물결이 거세졌다.

 

낮게 깔린 구름 너머로 조심스럽게 웃음짓는 선수들의 표정이 갤러리의 시선을 다시 잡아끌었다. 생동하는 라운드의 맥박과 함께 KLPGA 메이저의 서사가 뜨겁게 이어졌다.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3라운드는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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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조#kb금융스타챔피언십#문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