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훈련 속도전”…김하성, 탬파베이 복귀 임박→9월 로스터 확대 주목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김하성의 복귀 시계가 9월을 향해 다시 움직이고 있다. 허리 통증으로 잠시 멈춰 섰던 그는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난 시즌 어깨 수술 이후 반복된 부상에도 굴하지 않는 집념이, 구단과 팬 모두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
김하성은 지난 21일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허리 근육 경련 증상을 보여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식 IL 소급 등재일은 21일로 기록돼 있다. 이후 회복에 집중한 김하성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지난 26일부터 28일 동안 다시 훈련을 재개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탬파베이의 케빈 캐시 감독은 30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하성의 회복 속도와 현재 몸 상태에 만족을 보였다. 메이저리그는 9월 1일 이후 현역 로스터를 28명으로 확대하는 제도를 시행하는데, 이에 따라 김하성의 복귀 시점도 9월 2일로 예측되고 있다. 실제로 구단 내에서도 그의 전력 복귀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2024년 시즌 김하성은 42경기에서 타율 0.214, 2홈런, 5타점, OPS 0.611을 기록하며 컨디션 조율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전 오른쪽 햄스트링, 종아리, 허리에 이르는 연쇄 부상에도 불구하고, 그는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고, 회복 후 더 나은 활약을 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 종료 후 계약 파기(옵트 아웃)권을 가진 김하성은 FA 시장 진출 가능성에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잦은 부상 여파로 일단 당장 새로운 도전에 나서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장 팀 전체 흐름과도 맞물리는 복귀 시점이, 향후 개인 커리어의 방향키가 될 전망이다.
마지막 훈련장을 빠져나가며 스스로 몸을 다잡는 김하성의 모습엔 묵직한 결의가 스며 있다. 여름 끝자락, 반복된 재활 속에서도 다시 한 번 마운드로 오를 준비를 하는 그의 시간은, 늘 응원과 기다림으로 가득하다. 9월 2일, 탬파베이가 다시 김하성의 이름을 라인업에 올릴지, 메이저리그 팬들은 조용한 설렘을 안고 새로운 달을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