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장 초반 급등 후 하락 전환”…외국인 매수에도 수급 변동성 지속
현대건설 주가가 7월 1일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인 뒤 하락 전환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전 시장에서 79,000원에 출발한 현대건설은 한때 83,900원까지 오르며 강한 상승 흐름을 탔다. 그러나 이후 단기 차익 실현 물량과 함께 점차 하락, 오후 2시 15분 기준 전일 대비 0.38% 오른 7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당일 거래량은 189만 주, 거래대금은 1,546억 원을 넘어섰다.
이날 주가 변동성 배경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엇갈린 매매가 주요하게 작용했다.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신한투자증권,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가 주요 매수 주체로 나타났지만, 최근 5거래일 동안 외국인과 기관이 교차 매매를 보이며 수급 불안정성이 부각됐다.

현대건설은 최근 2024년 연결 기준 영업손실 1조 2,634억 원, 순손실 7,662억 원을 기록해 투자심리에 충격을 준 바 있다. 다만 올해 1분기엔 영업이익 2,137억 원, 당기순이익 1,667억 원으로 손실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고, 연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5,567원, 추정 PER은 14.15배로 집계됐다. 동종업계 평균 PER 33.31배와 비교해 볼 때 현대건설의 밸류에이션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가총액은 8조 7,971억 원으로 코스피 내 62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지분율은 23.55%이며, 배당수익률은 0.76%다. 업계는 주가의 추가 반등을 위해선 올해 하반기 건설 수주 확대와 원전 사업 등 신사업 모멘텀 강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단기적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실적 회복 여부와 대형 프로젝트 수주 소식이 주가 반등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은 원전 등 신사업의 중장기 성장 동력에 주목하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현대건설 주가 흐름은 신규 수주 실적과 국내외 정책 환경, 수급 동향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