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연수, 예술 담은 산길에 스며들다”…여름 숲길서 내면의 평온함→사유의 여행 유혹
작은 물결이 은은히 울리는 산길, 나뭇잎은 바람에 흔들리고 여름 햇살이 조용히 머문다. 배우 하연수가 강원도의 뮤지엄산(Museum SAN)이 품은 예술의 한가운데서 보내는 조용한 순간을 깊은 시선으로 남겼다. 콘크리트 벽 너머 펼쳐진 푸른 숲, 잔잔하게 흘러가는 물길과 어우러진 하연수의 모습은 도심의 빠른 호흡과는 다른 시간의 결을 담으며 진한 여운을 남긴다.
게시물 속 하연수는 베이지 팬츠와 검정 슬리브리스 톱, 스니커즈에 라탄 중절모까지 한여름의 청량하고 간결한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힘을 뺀 듯 자연스러운 미소, 부드럽게 내린 메이크업, 그리고 어깨에 둘러맨 검은 백팩이 예술 공간과 조화롭게 어울렸다. 굽이치는 대리석 타일길과 하얀 콘크리트 벽, 프레임 너머 초록빛 숲과 연못까지, 배경 풍경이 하연수의 사색에 잔물결처럼 퍼졌다. 사진을 따라가다 보면, 빛과 그림자 사이에서 번져가는 평화로움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하연수는 SNS에 “皆さん 安藤忠雄さんの建築はお好きですか? 私は大好きで, 前から気になっていた韓国・江原道의 ‘Museum SAN’에 다녀왔다. 자연, 건축, 예술이 은은히 조화를 이루는, 마음의 고요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특히 ‘하늘 위의 정원’ 구조가 강렬하게 남았고, 다음 여행지로 한국을 꼭 추천하고 싶다”며 안도 타다오 건축의 아름다움과 공간이 선사한 새로운 영감을 전했다. 동시에 “빛의 움직임, 일렁이는 물결, 창틈의 풍경까지 아무것도 허투루 보지 않고 유심히 바라본다. 그렇게 바라보면, 경이로운 절경이 마음 한구석에 차곡차곡 쌓인다”고 써내려갔다. 순수한 감탄과 함께 “함박눈 내리는 날을 다시 기약한다”는 바람으로 글을 맺었다.
팬들 역시 “예술품처럼 머무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다”, “사진만 봐도 평온해진다”, “감성 가득한 평일을 선물해줘 고맙다”며 응원을 보냈다. 여행지에 직접 가보고 싶다는 반응도 이어지며, 하연수가 만들어낸 순간은 자연의 온기와 예술의 깊이가 더해진 특별한 경험으로 남았다.
하연수는 도회적이면서도 자유로운 에너지와 섬세한 감정선 사이에서 다양한 매력을 드러내왔다. 최근에는 여행 사진 속 자연과 예술, 건축이 혼연일체로 녹아든 배경에서 한층 깊어진 명상과 단단해진 내면을 공개해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따스한 여름, 휴식과 영감이 맞닿는 뮤지엄산의 풍경처럼 하연수의 여행 또한 새로운 계절의 시작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