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센느, 빗물에 스민 여름의 기억”…‘Dearest’ 영상→기억을 적신 감성 파문
젖은 창틀 앞, 담담한 시선으로 빗방울을 노래하듯 바라보는 다섯 소녀의 표정은 한 여름의 노스탤지어와 맞닿았다. 리센느 원이, 리브, 미나미, 메이, 제나의 여전한 조화는 갈피마다 투명한 감정을 새긴 채, 신보 ‘Dearest’로 새로운 계절의 서막을 연다. 소녀들의 섬세한 시선은 비 내린 뒤 더욱 선명해진 잎사귀처럼, 기억 저편에 묻힌 감정들을 물 밖으로 건져 올리는 듯하다.
리센느는 두 번째 싱글 앨범 ‘Dearest’ 발매를 앞두고, 콘셉트 영상 ‘After Rain, Green Whispers’를 선보이며 감성의 결을 한층 더 짙게 그려냈다. 영상은 조용한 빗물이 스쳐 간 뒤의 고요를 담았다. 화면 곳곳에 스며든 여름빛 푸르름, 귓가를 간질이는 “여름이면 문득 마음 어딘가에서 오래 잠들어 있던 감정이 피어난다”라는 내레이션이 보는 이의 기억마저 살포시 흔든다. 단순히 보여주는 영상을 넘어선, 감정의 여운을 끈질기게 남기는 연출이 돋보였다.

압권은 영상 후반부, 타이틀곡 ‘데자부’의 멜로디가 처음 공개되던 순간이다. 청아하게 번지는 보컬과 그 위로 흐르는 독창적인 음색, 그리고 빗물이 맺힌 도심처럼 맑으면서도 깊은 감상이 팬들의 귓가에 오래 울렸다. 리센느는 데뷔 이래 꾸준히 ‘믿고 듣는 그룹’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이번 신보를 통해 빗물이 스친 여름의 감성에 자신들만의 서사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Dearest’는 ‘나의 이야기가 언젠가 누군가의 마음에 어떻게 남을지’에 대한 깊은 고찰에서 출발한다. 잠시 스쳤지만 진하게 남는 인연, 뒤늦게 마음을 파고드는 소중한 순간에 대한 리센느만의 해석을 담았다. 음악은 수채화처럼 번지고, 메시지는 잔향처럼 오래간다. 듣는 이의 기억 속 그 어딘가에 가만히 머물고 싶은, 리센느의 바람이 트랙마다 조곤조곤 스며들었다는 평가다.
리센느의 두 번째 싱글 앨범 ‘Dearest’는 7월 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팬들의 기대와 여름 감성에 다시 한 번 물든 순간이 곧 찾아온다.